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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셰이민의 2연승에 이어 2차전에선 후지사와 리나가 일본 여자바둑의 자존심을 지켰다. 6월 7일 중국 장쑤성 장옌시에서 열린 제6회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11국에서 일본의 마지막 선수 후지사와 리나 3단은 중국 왕천싱 5단을 상대로 122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8일은 한국기사 오유진이 출전한다. 상대전적에선 오유진이 3전 전승으로 후지사와 리나를 압도하고 있다. 현재 남은 선수는 한국 오유진·최정 2명, 중국과 일본은 위즈잉·후지사와 리나 각 1명씩이다.

황룡사쌍등배 2차전은 매일 오후 2시(한국시각)부터 시작하며 중국 시나바둑을 통해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피시의 오로바둑앱으로 관전할 수 있다.

◆ 각국 출전선수 명단
한국 : 오유진·최정 [탈락]김채영(4승)·박지연(1승)·김혜민
중국 : 위즈잉[탈락]왕샹윈·쑹룽후이·루자·왕천싱(3승)
일본 : 후지사와 리나 [탈락] 기베 나쓰키·아오키 기쿠요·셰이민(2승)·왕징이

◆ 제6회 황룡사쌍등배 일정
ㆍ 1차전(1~7국) 4월7일(목)∼4월13일(수)
ㆍ 2차전(8~14국) 6월4일(토)∼6월10일(금)

▲ 후지사와 리나 3단은 일본의 대기사 후지사와 슈코의 손녀다.

▲ 4연승에 도전한 왕천싱. 지난 2012년에는 8연승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은 한ㆍ중ㆍ일 삼국에서 정예 여자기사가 다섯 명씩 참가한다. 이번 5회 대회에 한국은 3월랭킹 기준 상위자 최정 6단과 김혜민 7단이 랭킹시드를 받았고, 오유진 2단과 김채영 2단이 국가대표팀 시드를 받아 출전했다. 국내선발전에선 박지은·박지연·오정아·박태희가 경쟁한 끝에 박지연이 대표선수단에 합류했다.

대회 우승 상금은 45만 위안(한화 약 8,000만 원)이며 매 판 대국료는 8천 위안(한화 약 142만 원)이다. 황룡사쌍등배는 중국의 장옌 황룡사연구회가 후원하고 중국위기협회가 주최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

1회 때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4개국 여자기사 3명이 참가하는 리그전 방식으로 열려 중국이 우승했다. 한국, 중국, 일본 3국에서 다섯 명씩 출전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연승전 방식을 취한 건 2회 때부터다. 제2회ㆍ4회 대회는 중국이 우승을, 제3ㆍ5회(전기) 대회는 한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 패배 후의 아쉬움이 얼굴에 묻어나는 왕천싱.

▲ 한국선수단의 검토 장면.

▲ 최정과 박지연 선수의 모습.

▲ 일본여자바둑의 자존심을 세운 후지사와 리나. 8일은 한국 오유진과 대결한다.

[사진협조ㅣsina 바둑]

후지사와 리나, 일본 여자바둑 자존심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