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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봉장 김채영이 또 이겼다! 중국과 일본은 모두 다섯 명에서 세 명으로 선수가 줄었다. 이참에 1차전을 김채영 손으로 끝낼 수는 없을까?

4월10일 중국 장쑤성 장옌시 친후리조트에서 열린 제6회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본선1차전 4국에서 김채영 2단이 쑹룽후이 5단을 상대로 151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앞으로 '1번 타자'는 김채영이 맡아야겠다. 김채영은 2013년 열린 제3회 황룡사쌍등배에서 한국의 첫 번째 선수로 나와 4연승을 기록했다. 올해 다시 선봉으로 나온 김채영은 연일 승전보를 전하더니 다시 4연승을 만들어냈다.

바둑TV에서 이 대국을 해설한 김영삼 9단은 "4국 초반 흐름은 흑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우변에서 흑돌을 공격하던 중에 백의 행마가 이상해 흑쪽으로 흐름이 돌아왔다. 또 좌변 접전에서 완벽한 수읽기로 상대를 제압해 승기를 굳혔다. 중반 좌변 승부처에서 우세를 만든 후에도 김채영은 더 세게 상대를 몰아붙이며 결국 불계승을 얻어냈다."라고 총평했다.

다음 일본 출전선수는 일본의 여류 최강자 셰이민 6단이다. 제5국은 11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하며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1회 대회부터 한번도 빠지지 않고 출전했던 셰이민은 이 대회에서 2승 6패를 기록하고 있다. 대회 제한시간으로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를 준다.

◆ 제6회 황룡사쌍등배 일정

ㆍ 1차전(1~7국) 4월7일(목)∼4월13일(수)
ㆍ 2차전(8~14국) 6월4일(토)∼6월10일(금)

◆ 각국 출전선수 명단

한국 : 김채영(4승)·김혜민·오유진·최정·박지연
중국 : 위즈잉·왕천싱·루자[탈락]왕샹윈·쑹룽후이
일본 : 셰이민·왕징이·후지사와 리나 [탈락] 기베 나쓰키·아오키 기쿠요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은 한ㆍ중ㆍ일 삼국에서 정예 여자기사가 다섯 명씩 참가한다. 이번 5회 대회에 한국은 3월랭킹 기준 상위자 최정 6단과 김혜민 7단이 랭킹시드를 받았고, 오유진 2단과 김채영 2단이 국가대표팀 시드를 받아 출전한다. 국내선발전에선 박지은·박지연·오정아·박태희가 경쟁해 최후에 박지연이 대표선수단에 합류했다.

대회 우승 상금은 45만 위안(한화 약 8,000만 원)이며 매 판 대국료로 8천 위안(한화 약 142만 원)이 주어진다. 대회는 중국의 장옌 황룡사연구회에서 후원하고 중국위기협회가 주최한다.

1회 대회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4개국 여자기사 3명이 참가하는 리그전 방식으로 열려 중국이 우승했다. 지금과 같이 한국, 중국, 일본 3국에서 다섯 명씩 출전해 농심신라면배와 같은 연승전 방식은 2회 대회부터 시작했다. 제2회ㆍ4회 대회는 중국이 우승, 제3ㆍ5회(전기) 대회는 한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 돌가리기도 중요한 승부! 김채영은 4국에서 흑을 잡았다.

▲ 쑹룽후이는 4회와 5회(전기) 대회에 나와 각각 3연승, 5연승을 기록한 강자다.

▲ 두 기사는 황룡사쌍등배에서만 대국기록이 있었다. 3회 대회는 김채영이 승리했고, 지난 대회(5회)에선 쑹룽후이가 이겼다.

▲ 검토실의 '미녀 삼총사'. 김혜민, 오유진, 최정은 김채영의 연승으로 휴식날이 이어진다.

▲ 한국 여자랭킹 1위 최정이 있기에 올해도 우승전망은 아주 밝다.

[사진협조ㅣsina 바둑]

4연승! 선봉은 김채영이 '딱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