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최종국을 앞두고 이세돌 9단이 대국실에서 부인 김현진 씨, 딸 혜림 양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흑번 이세돌 9단이 280수 만에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불계패했다. 대국시작 5시간 만에 끝났다. 계속 진행했다면 2집반 차이가 난다.
(이하 지난 속보)
무결점처럼 보였던 알파고의 약점을 이세돌 9단이 발견했다.
지난 4국에서다. 혼전에서 이세돌의 묘수(78)는 알파고의 역량에 한계가 보이도록 했다. 제작사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를 확인해주었다. 개발자가 범하는 실수를 뜻하는 ‘버그’까지는 아니었고 그저 프로그램이 한계를 보인 것이다.
데미스 하사비스 박사는 KBS와 한 인터뷰에서 좀 더 자세히 이 내용을 설명했다. “이세돌 9단의 수 78을 알파고의 정책망은 만분의 일 확률로 봤다. 예측하기 어려운 수였기에 다른 라인으로 들어갔다. 가치망도 포지션 평가에서 왔다갔다했다.”고 했다. 정책망(Policy network)과 가치망(Value network)에서 대응하기 어려워했다는 것이다.
한편 데이비스 실버 박사는 “아직 몬테카를로 트리서치 쪽까지 문제가 생겼다고 말하기를 이르다.”고 보충했다고 했다.
2국에서 프로기사들을 놀라게 했던 알파고의 신수(37) 어깨짚음 역시 만분의 일의 확률이어서 프로기사들이 예측해내기는 어려웠으리라는 알파고팀의 설명도 있었다.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이세돌 vs 알파고 제5국이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시작됐다.
이세돌의 흑번. 지난 4국이 끝난 뒤 이세돌은 데미스·데이비스 실버 박사에게 흑번으로 둬도 되느냐고 제안했고 받아들여졌다. 이세돌은 “알파고가 백번일 때 더 잘 두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흑번으로 두는 게 가치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데미스 박사는 나중에 “알파고는 흑번보다 백번일 때 강한 게 사실이다. 이세돌 9단은 불과 몇 번의 대국 만에 그걸 파악했다.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백번으로 이겨봤던 이세돌이 이젠 흑으로 알파고에게 이겨보자고 한다.
▲ 알파고 제작사 구글 딥마인드의 데비비스 실버 리서치 사이언티스트가 영어 프레스룸에서 해설진과 이세돌 vs 알파고 5국(최종) 오프닝을 같이 하고 있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씩이며 중국룰을 채택해 덤은 3 3/4자(7집반)가 주어진다. 중국룰을 대국 방식으로 채택한 것은 알파고가 중국식 룰을 토대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모든 대국은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되며 바둑TV와 사이버오로에서도 생중계한다.
사이버오로는 오로대국실에서 1국(9일- 홍민표 9단), 2국(10일- 이현욱 8단), 3국(12일- 송태곤 9단), 4국(13일- 한종진 9단), 5국(15일- 고근태 9단)을 전판 생중계하면서 프로기사들의 명쾌한 해설을 곁들이고 있다.
구글이 2014년 인수한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분야 기업인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는 지난 1월 28일 과학 기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최초로 프로바둑 선수와의 대국에서 호선에 승리한 컴퓨터 프로그램인 ‘알파고’를 최초로 공개했다. ‘알파고’는 최첨단 트리 탐색과 두 개의 심층 신경망을 결합해 사람과 비슷한 방식으로 바둑 경기를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세돌(오른쪽)이 최종국에 임하고 있다.
오후 1시47분 / 이세돌 실리로 앞섰다
사이버오로에서 이 대국을 해설하고 있는 고근태 9단은 "우변 진행은 이세돌 9단이 좋아보인다. 이런 진행이 알파고에게 둘 만한 것이라면 기존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2시20분 / 첫 전투, 이세돌 기분 좋은 결과
알파고의 백12는 최근 수법이다. 알파고가 최근 유행을 안다. 이세돌의 17은 적극적. 25까지의 진행은 이세돌의 실리가 빛난다.
알파고의 48도 날카로운 응수타진. 이세돌에게 고민을 줬다. 이하 57까지의 진행은 알파고가 맛을 남기려는 수. 58까지의 접전은 이세돌이 성공적으로 치러낸 결과다. 이세돌의 오늘 작전은 4국 때와 마찬가지로 '선실리후타개'다.
▼ 흑:이세돌 백:알파고 (58수 진행)
오후 2시56분 / 알파고의 모양 잘 깼지만 형세는 '글쎄'
이세돌의 선실리후타개 전법은 이어지고 있다. 상변 모양까지도 잘 깼다. 그러나 형세는 만만치 않다. 데미스 하사비스 박사는 바둑TV와의 인터뷰에서 알파고의 중앙 운영 능력이 뛰어난 강점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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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40분 / 이세돌, 알파고의 중앙 잘 깰까
알파고가 형세를 맞춰가면서 어느 새 실리는 균형이 맞았다. 이후 알파고가 106으로 좌변을 지키면서 자신이 우세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단 이세돌은 107, 109로 좌하 방면에서 응수를 먼저 뭍고 있다.
오후 3시58분 / 이세돌, 대위기
좌변 전투에서 이세돌이 당하고 있다. 중앙 흑도 끊김 위험에 처했다. (126수 진행)
오후 4시9분 / 데미스, 트위터로 '알파고 실수 뒤 추격중'(136수 진행)
데미스 하사비스 박사는 자신의 트위터로 알파고가 초반에 실수를 범한 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맹추격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프로기사들은 알파고의 실수로 58의 수를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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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40분 미세한 후반 이세돌 초읽기 들어가
150이 두어진 시점에서 이세돌이 2시간의 제한시간을 모두 다 쓰고 초읽기로 들어갔다.
오후 4시55분 미세한 후반 이세돌 끝내기 승부
오후 5시48분 이세돌 1집반 패배할 듯
오후 6시 이세돌 불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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