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훈현-이창호 사제팀이 19일 중국 간저우에서 열린 2016 징환시투(晶环稀土)배 4대 지역 바둑페어대회 1회전에서 대만 린하이펑-린즈위안 사제팀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선 중국 녜웨이핑-창하오 사제팀을 만난다.
2016 징환시투배 페어대회 1회전서 한국, 대만 격파
결승전, 20일 오전 10시10분(한국시각) 열려
페어대회 결승에서 한국과 중국의 특급 사제가 만나게 됐다.
2016 간저우(赣州) 징환시투(晶环稀土)배 4대 지역 바둑페어대회가 19일 시작됐다. 한국은 조훈현-이창호, 중국은 녜웨이핑-창하오, 대만은 린하이펑-린즈위안으로 구성되는 등 공히 사제팀으로 출전했으며 일본은 고바야시 사토루와 쿵링원이 짝을 이뤄 나왔다.
19일 중국 간서성 간저우시에서 열린 1회전에서 한국은 대만을 191수 만에 흑9집반 차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반대편에선 중국이 일본을 198수만에 백불계로 승리해 결승전은 한-중전이 됐다.
▲ 오전 대국에서 겨뤘던 녜웨이핑(왼쪽)과 고바야시 사토루(가운데)가 나란히 앉아, 오후에 열린 한국-대만 전을 검토하고 있다.
이창호와 조훈현이 국제 페어대회에 팀을 이뤄 출전하기는 처음이다. 조훈현-이창호 팀과 녜웨이핑-창하오 팀이 결승에서 맞붙게 된 건 의미심장하다.
스승 조훈현이 1989년 초대 응씨배에 한국대표로 혈혈단신 출전해 당시 최강으로 군림하던 녜웨이핑을 결승에서 꺾고서 우승을 차지하는 역사를 쓴 바 있다.
그리고 그의 제자 이창호가 그를 이어 세계를 주름잡았다. 중국이 세계정상에 오르는 데 ‘벽’으로 존재한 이창호를 잡기 위해 녜웨이핑이 심혈을 기울여 키운 제자가 바로 창하오였다. ‘창하오’란 이름은 이창호 ‘창호’의 중국 발음과도 비슷해 중국의 이창호로 불리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창하오 또한 이창호를 넘는 데 실패하고 뒤편으로 점차 밀려갔다. 세월이 흘러 직접 양국의 사제가 만나게 된 것이니 재미있다. 결승전은 20일 오전 10시10분(한국시각) 열린다
결승전은 20일 오전 열린다. 우승상금 20만 위안(3,700만원), 준우승상금은 16만 위안(2900만원), 공동3위는 각 10만 위안(1,800만원).
[PHOTO | 중국 SINA바둑]
▲ 오랜 세월 중국에게 공포를 안겼던 조훈현-이창호 사제는 결승에서 중국 녜웨이핑-창하오 사제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