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오로 - 바둑플랫폼 cyberoro.com

한국 금용성배 2연패! 상금은 3억 6천만 원

세 명이 함께 공동연구해 착점하는 상담기. 결승은 한국과 중국의 최강기사가 머리를 맞대고 최선의 한 수를 모색했다. 그리고 한국과 중국의 실력 차이는 '반집'으로 판명 났다.

12월 22일 중국 광저우 바이윈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2회 금용성배 세계바둑 단체전 결승에서 287수 만에 한국 시드팀(박정환ㆍ김지석ㆍ이동훈)이 백으로 중국 시드팀(커제ㆍ스웨ㆍ저우루이양)을 반집 차이로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결승 대국을 지켜본 바람의검심 7단★은 "양 팀 모두 큰 실수가 없어 대국은 시종일관 팽팽한 형세였는데 마지막 204수가 승착이 되었다. 이곳에서 최소 한 집은 이득을 봤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시드팀과 와일드카드팀(이세돌ㆍ박영훈ㆍ최철한)이 출전해 각각 1위와 3위에 올랐다. 중국 시드팀 2위, 일본 시드팀은 4위를 차지했다. 2013년 벌어진 1회 대회에서도 한국은 최철한ㆍ강동윤ㆍ박정환이 한 팀을 이뤄 중국팀(천야오예ㆍ저우루이양ㆍ스웨)을 이기고 우승한 바 있다.

■ 주요 국가 선수명단

한국
시드팀: 박정환ㆍ김지석ㆍ이동훈
와일드카드팀: 이세돌ㆍ박영훈ㆍ최철한

중국
시드팀: 커제ㆍ스웨ㆍ저우루이양
와일드카드팀: 녜웨이핑ㆍ구리ㆍ창하오

일본
시드팀: 요다 노리모토ㆍ쑤야오궈ㆍ위정치
와일드카드팀: 고바야시 고이치ㆍ조치훈ㆍ왕리청

대만팀
천스위안ㆍ린리샹ㆍ린쥔옌

금용성배는 지난 2013년 열린 '주강배'가 후원사와 이름이 바뀐 이벤트 대회다. 이번 2회 대회 본선은 유럽과 아시아 등 13개국에서 열 여섯팀이 출전했다. 한국ㆍ중국ㆍ일본은 시드팀과 와일드 카드팀으로 두 팀씩, 대만은 시드팀 한팀만 출전한다. 예선을 거친 싱가포르, 홍콩, 러시아, 프랑스, 이스라엘, 폴란드, 독일, 우크라이나, 호주도 한팀씩 본선(순위결정전)에 나왔다.

한국 시드팀은 세계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박정환 9단, 국가대표 중에서 김지석 9단이 자동출전했고,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후순위 랭킹자 4명이 토너먼트(강동윤, 목진석, 이동훈, 나현이 경합)를 거쳐 이동훈 5단이 선발되었다. 와일드카드팀은 이세돌9단과 박영훈 9단이 자동출전했고, 선발전(최철한, 박정상, 원성진, 이창호가 경합)을 거쳐 최철한 9단이 나오게 되었다.

제2회 금용성배 본선(순위결정전) 1회전~5회전은 17일~19일까지 매일 2회전씩 열리고, 20일부터 상담기로 본선 상위 네 개팀이 토너먼트 4강전 벌였다. 4강에서 진 두 팀은 21일 3ㆍ4위전을 벌이고, 최종 결승전은 22일 열린다. 대회 방식은 순위결정전까지 3:3 단체전이고, 4강전과 3ㆍ4위전, 결승전은 상담기(팀별 합동 연구)로 뒀다.

제2회 금용성배 우승상금은 200만 위안(약 3억6,000만 원)으로 2년 전에 열린 1회 주강배와 같다. 그 아래 상금은 2위 80만 위안(약 1억4,400만 원), 3위 50만 위안(약 9,000만 원), 4위 40만 위안(약 7,000만원)이다. 본선 순위결정전은 제한시간 각자 55분에 60초 5회가 주어졌고, 공동연구(상담기)로 열리는 준결승전, 3/4위전, 결승전은 제한시간 4시간 30분에 타임아웃제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