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훈(오른쪽) 5단과 구즈하오 4단(중국)이 벌인 2015 이민배 신예바둑최강전 결승에서 구즈하오가 불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5 이민배 신예바둑세계최강전서 이동훈 준우승
중국랭킹 1위 커제 꺾고서 26위 구즈하오에게 져
중반 중앙 힘겨루기서 밀린 게 패인
이렇게 아까울 수가 있을까.
하루 전 4강전에서 그 어려운 상대 커제 9단을 꺾은 이동훈 5단이 평범한 구즈하오 4단에게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커제는 중국랭킹 1위, 구즈하오는 26위다.
2일 중국기원 항저우분원에서 열린 2015 이민배 세계바둑신예최강전 결승에서 이동훈은 흑을 들고 188수 만에 불계패했다.
이동훈이 무너진 건 중반, 중앙 힘겨루기에서다. 구즈하오가 이동훈의 상변 보가에서 꿈틀거려 이득을 취한 뒤 제공권까지 가져가면서 역전하기 힘든 형세로 돌아섰다. “110~114까지 구즈하오 4단의 수순이 날카로웠고 142와 144를 당해 이동훈 5단이 어려워졌다.”는 게 바람의검심 7단★(사이버오로 인기아이디)의 간략한 감상이다.
▲ 구즈하오의 노림수였던 1(실전 110)과 5(실전114)가 아주 날카로웠다.
▲ 중앙이 끊겨서 이동훈이 좋지 못한 형세가 됐다.
본선을 보면 신진서 3단, 김명훈 2단, 이동훈이 다 구즈하오에게 졌다. 구즈하오는 17세로 이동훈과 같은 나이이며 통합예선이 있는 세계대회에서 본선에 올라본 경험이 없다. 이민배가 신예들만 출전하는 대회이긴 하지만 구즈하오가 우승했으니 본격적인 세계무대에서도 눈여겨봐야 하게 됐다.
▲ 이전까지 세계바둑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구즈하오지만 2015 이민배 세계바둑신예최강전에서 우승했다. 한국바둑계로선 좀 더 경계해야 할 대상이 는 셈이다.
▲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4강전에서 중국랭킹 1위 커제를 시원한 내용으로 이기면서 한국 바둑팬들에게 엔도르핀을 선사했던 이동훈.
사이버오로는 중국 현지 기록을 연계해 이민배 대국을 오로대국실에서 수순 중계했다. 2015 이민배 세계바둑신예최강전의 우승 상금은 40만위안(약 7,2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12만 위안(약 2,200만원)이다. 본선 이상의 제한시간은 2시간 60초 5회.
[사진 | 중국 SINA바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