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8~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에서 중국 커제 9단과 스웨 9단이 맞붙는다. 5년간 지속돼 오던 한-중 결승이 그친 것이 아쉽지만 이번 중국기사끼리의 맞대결엔 명확한 관전포인트가 있다. 커제와 스웨는 중국랭킹 1위와 2위란 것이고, 9월랭킹까지는 스웨가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다가 10월에 1, 2위를 맞바꾸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번 결승전은 진정한 1위임을 알리고 싶은 커제와 1위를 되찾고 싶은 스웨의 격돌이기도 하다.
스무 번째 삼성화재배 우승컵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가 8일부터 10일까지 중국 상하이(上海)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린다. 결승전은 모두 한국시각 12시부터 열린다.
결승 맞대결 주인공은 중국랭킹 1위 커제(柯洁) 9단과 2위 스웨(時越) 9단이다. 지난 11월5일 막을 내린 4강 3번기에서 한국의 이세돌 9단이 탈락함으로써 중국은 대회 6번째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한 바 있다.
▲ 지난 11월5일 끝난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 3번기에서 이세돌(왼쪽)은 갑작스런 컨디션 난조로 커제에게 0-2로 지며 힘없이 물러났다. 회복이 빠른 편인 이세돌로서는 이 패배를 보약으로 삼을 수도 있다.
올 1월 백령(百靈)배에서 우승하며 세계 챔피언 반열에 오른 커제는 결승에 오르기까지 6연승 행진을 펼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더블일리미네이션으로 열린 본선32강에서 유창혁 9단과 중국의 펑리야오(彭立堯) 5단을 연파하며 16강에 오른 커제는, 이후 나현 6단과 변상일 4단을 연파했고 준결승에서는 이세돌을 2-0으로 완파했다.
반면 2013년 제17회 LG배 우승 후 2년 만에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는 스웨는 본선 무대에서 2패를 기록했지만 기사회생하며 결승에 합류했다.
본선 32강 첫판에서 박영훈 9단에게 불계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던 스웨는 이후 구리 9단과 허영호 9단을 꺾고 16강에 진출했고 16강과 8강에서 각각 김지석 9단과 김동호 4단에 내리 불계승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 3번기 첫판에서 전기 준우승자인 탕웨이싱(唐韋星) 9단에게 패했지만 이후 2연승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중국 언론과 바둑팬들은, 삼성화재배 결승에 자국 기사 2명이 올라 이미 중국의 우승이 확정되고, 중국랭킹 1ㆍ2위가 신구 대결을 펼치는 데 대해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국영방송인 CCTV가 이례적으로 3일간 생방송으로 결승을 중계하며 한국은 KBS가 방영한다.
총상금규모 8억원, 우승상금 3억원인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중앙일보와 KBS가 공동 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그동안 삼성화재배에서는 한국이 12회 우승했고 중국이 5회, 일본이 2회 우승했다.
[제공| 한국기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