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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가 끝내기에서 박영훈을 압도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미 결승에는 이세돌이 올라있다. 이세돌과 커제는 삼성화재배 준결승 3번기에 이어서 몽백합배 결승에서 '5번기'로 재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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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安徽合肥) 밍파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2회 MLILY 몽백합배 준결승 3번기 최종국(3국)에서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이 185수 끝에 박영훈 9단을 흑불계로 꺾었다. 1국과 3국을 이긴 커제는 3번기 스코어 2-1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세돌과 커제가 벌이는 결승 5번기 1국은 12월30일부터 허페이에서 시작한다. 결승2국은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31일 열린다. 이세돌과 커제의 결승 5번기도 프로기사의 해설로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중계한다. 아이폰,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오로바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관전할 수 있다.

몽백합배 준결승 3번기 1국 결과
●안성준 ○이세돌 182수 백불계승
●박영훈 ○커제 154수 백불계승

몽백합배 준결승 3번기 2국 결과
●이세돌 ○안성준 153수 흑불계승: 이세돌 결승진출
●커제 ○박영훈 128수 백불계승

몽백합배 준결승 3번기 3국 결과
●커제 ○박영훈 대국 185수 흑불계승: 커제 결승진출

몽백합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이며 초읽기 1분 5회가 주어진다. 덤은 7.5집. 대국은 한국시각으로 오전 11시에 시작해 오후 1시 반부터 2시 반까지 점심시간을 가진다.

몽백합배 우승상금은 180만 위안(한화 약 3억2천5백만 원)이며 준우승은 60만 위안(한화 약 1억8백만 원)을 받는다. 이번 준결승전 패자에겐 25만 위안(한화 약 4천5백만 원)이 주어진다.

이하 지난 속보

지난 1, 2국에서 이세돌은 안성준을 2-0 스코어로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박영훈과 커제는 1-1로 최종국을 남겼다. 이 대국은 오전 11시(한국시각)에 시작되었고, 첫 승부처(?)인 돌가리기에서 박영훈이 백을 가졌다. 초반은 연구가 많이 된 포석이라 진행이 아주 빠르다.

●커제 ○박영훈- 익숙한 미니 중국식 포석이라 대국을시작한지 5분 만에 30수까지 놓여진 빠른 진행을 보였다. 초반부터 박영훈은 두터운 행마로 일관했고, 흑도 중앙 대마를 연결해서 이제 서로 약한 돌이 없다. 오후 대국은 본격적인 끝내기 승부다. 형세는 아주 미세하기에 한두집 끝내기에 민감한 상황이다. 점심시간은 오후 1시 반부터 2시반(한국시각)까지다.

●커제 ○박영훈 오전 대국(116수까지 진행)- 초반부터 박영훈은 두터운 행마로 일관했고, 흑도 중앙 대마를 연결해서 이제 서로 약한 돌이 없다. 오후 대국은 본격적인 끝내기 승부다. 형세는 아주 미세하기에 한 두집 끝내기에 민감한 상황이다.

●커제 ○박영훈 오후 대국(121수까지 진행)-121수가 진행된 상태에서 형세는 '흑이 반면 10집 정도 앞선 상황에서 백이 선수'다. 선수로 3~4집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아직은 끝내기의 갈림길이 많지만, '반집 승부'의 냄새가 진하다. 승부처에서 박영훈이 장고에 빠졌다.

●커제 ○박영훈 오후 대국(185수 끝)- 미세하다면 반집의 반집까지 계산이 가능한 신산(神算) 박영훈이다. 뭔가 불리한 느낌을 받았는지 백이 좌상귀에서 패버팀을 시작으로 변화를 유도하는 등 종반 들어서 갑자기 적극적인 행마를 보여줬다. 그러나 커제의 끝내기 실력도 만만치가 않다. 계속 변화가 생겼지만, 미세한 흑의 리드는 바뀌지 않았다.

바둑TV에서 해설 한 송태곤 9단은 "이제는 반집이 아니다. 차이가 좀 벌어졌다. 백이 해달라는 데로 다 해준 것 같은데 형세는 흑이 유리하다."라는 평이다. 중앙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오히려 백이 약간 손해를 봤다. 박영훈이 돌을 거둔 시점에선 흑승이 확실했다. 커제의 약점은 끝내기가 아니었다.

3시40분 대국 종료- 커제 9단이 185수만에 흑불계로 박영훈 9단을 꺾고 준결승 3번기 스코어 2-1로 결승에 올랐다.

▲ 지난 준결승 2국 복기 장면. 박영훈이 백으로 불계승해 1-1 스코어를 만들었다.

▲ 박영훈 9단

▲ 커제 9단

[사진협조ㅣsina 바둑]

신산(神算) 울린 커제, 이세돌과 결승 대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