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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은 요즘 펄펄 난다.

삼성화재배에서도 어김 없이 맹위를 떨쳤다. 8일 열린 일산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8강전에서 장타오 4단(중국)을 꺾고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진출했다.

동시에 대국한 3명의 한국기사(박정환, 변상일, 김동호)가 탈락했다. 4강은 스웨 9단·커제 9단·탕웨이싱 9단 등 중국 3명과 이세돌의 구도다. 이세돌은 커제와 맞붙는다. 커제랑은 한 번도 바둑을 두어 본 적이 없다. 가장 잘나간다는 커제와 컨디션이 되살아난 이세돌의 대결은 흥미진진할 것이다.

- 한국기사 중엔 4강에 홀로 올랐다. 소감은?
“다른 한국기사들이 떨어져 아쉽다. 한국의 우승가능성을 높였으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그러나 홀로 남았으니 어쩌겠는가. 열심히 싸우겠다. 부담이 간다 거나 그런 건 없다.”

- 3명 중에 누가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상대인가? (4강대진 추첨 전에 한 질문)
“다 정말 세다. 탕웨이싱 9단이 그나마 랭킹은 낮은데 삼성화재배에서 계속 성적이 좋다. 커제·스웨 9단은 말할 것도 없고….”

- 우승 가능성은?
“25%는 되지 않을까. 하하하. 너무 단순하게 대답했나?”

- 준결승전도 3번기다. 승부적 측면에서 본인한테 맞나?
“3번기는 첫 판을 이긴 사람이 많이 이기더라. 그런데 나는 3번기이든 단판이든 별 차이를 못 느끼겠다. ”

- 이번 대국 장소(일산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는 어땠나?
“가까워서 좋다. 오늘도 집(천호동)에서 다닐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집 나오면 고생이지 않나^^ ”

- 한동한 부진했다가 살아나고 있다.
“2013년에 굉장히 안 좋았는데 2014년에 십번기에서 우승했다. 대진운도 따르고 있다. 몽백합배도 삼성화재배도, 렛츠런파크배도… 아, 렛츠런파크배는 좀 아쉽다(박정상 9단에게 64강전에서 졌다). ”

- 커제와의 대국 어떻게 예상하나?
“커제 9단이 엄청 잘나가긴 하는데 한번도 안 둬봤다. 중국리그에서도 대국이 없었고. 그래서 커제를 잘 모르겠다. (- 기보를 보지 않나?) 보긴 봤는데 인터넷으로 대충 본 정도라서….”

▲ 탕웨이싱
- 오늘 16강전 내용은 어땠나?
“박정환 9단이 긴장을 했는지 중반에 큰 실수를 범해 내가 이길 수 있었다.”

- 지지난기 우승자인데 4강에 올랐다.
“나머지 3명을 보면 모두 초강자들이다. 실은 4강에 오른 걸로도 만족한다. 물론 우승하면 더욱 좋겠지만.”

▲ 커제
- 4강에서 이세돌 9단과 대국하게 됐다.
“입단한 지 7년이 지났지만 이세돌 9단·이창호 9단과 대국한 적이 없다. 드디어 이세돌 9단과 만나게 돼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참 기분이 좋다.”

- 승산은?
“잘 모르겠지만 굳이 말하자면 50% 정도. ”

▲ 스웨
- 우승에 대한 자신감은?
“4강전부터 잘하고 보겠다.”

- 4강 상대 탕웨이싱은 어떤 기사?
“상대하기 무척 까다로운 기사다. 2013년에 이 대회 4강전 3번기에서 1-2로 내가 졌다.”

- 반대편 이세돌 vs커제 대결은 누가 이길 것 같나?
“두 사람의 실력은 비슷하다. 다만 올해 커제의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라 있어서 커제 쪽에 무게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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