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호(왼쪽)와 탕웨이싱(중국)의 대국은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 여덟 대국 중 가장 늦게 끝났다. 이창호를 어릴 때부터 동경해 왔다는 탕웨이싱의 승리. 1집반 차이였다. 탕웨이싱은 승리를 확인하고서 활짝 웃었다. 와일드카드를 받아 본선에 직행한 뒤 더블일리미네이션을 2승으로 통과한 이창호는 '왕의 귀환'을 바라는 바둑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이창호는 중반까지 내내 우세했지만 후반에 따라잡혔다.
8-8이더니 4-4다.
한국과 중국의 힘 대결은 또 팽팽하다.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16강전이 일산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펼쳐졌다.
한국 8명과 중국 8명이 맞붙어 한국 4명과 중국 4명이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박정환 9단·이세돌 9단·변상일 4단·김동호 4단. 중국은 스웨 9단·커제 9단·탕웨이싱 9단·장타오 4단.
▲ 8강 추첨을 마친 한-중의 선수들이 기념 촬영에 응했다. 김동호(왼쪽부터), 스웨, 커제, 변상일, 장타오,이세돌, 탕웨이싱, 박정환.
승부의 현장이 늘 그렇지만 희비가 엇갈렸다.
박정환은 저우허시를 꺾고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했다. 상대전적은 4승 무패가 됐다. 이세돌은 16강 홍일점 위즈잉에게 완승했고, 변상일은 ‘대고목의 변칙왕’ 간쓰양을 압도했다. 랭킹 40위 김동호는 LG배 우승 경력이 있는 장웨이제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8강 진출도 생애 최초.
그러나 김지석은 중국랭킹 1위 스웨의 벽에 부딪혔고, 박영훈은 복병 장타오에게 당했다. 나현은 물오른 커제의 기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6시간을 넘게 사투를 벌인 이창호는 초·중반 우세를 끝까지 유지하지 못하고 1집반집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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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이 끝난 직후 열린 추첨식에서 짜인 8강 대진은 김동호-스웨, 이세돌-장타오, 박정환-탕웨이싱, 변상일-커제. 상대전적은 김동호는 1패, 이세돌은 2승, 박정환은 3승2패, 변상일 1패다.
8강전은 8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사이버오로는 8강 모든 대국을 수순 중계하며 이 중 박정환-탕웨이싱의 대국을 사이버오로 인기 왕별 '불족발 7단★'의 해설과 함께 생중계한다.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김지석 9단이 중국의 탕웨이싱 9단을 2-0으로 꺾고 세계대회 첫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중앙일보와 KBS가 공동 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 결과(왼쪽이 승자)
박정환 9단 - 저우허시 5단 - 124수 백불계승
이세돌 9단 - 위즈잉 5단 - 131수 흑불계승
김동호 4단 장웨이제 9단 - 263수 흑불계승
변상일 4단 - 간스양 4단 - 240수 백불계승
스웨 9단 - 김지석 9단 - 183수 흑불계승
커제 9단 - 나현 6단 - 190수 끝 백불계승
장타오 4단 - 박영훈 9단 - 253수 흑불계승
탕웨이싱 9단 - 이창호 9단 - 267수 흑1집반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