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팬더' 민상연이 농심호에 승선했다.
민상연 4단은 허영호 9단과의 선발전 결승에서 252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두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국내선발전 2라운드부터 출전한 민상연은 오정아, 이현준, 나현, 이현호, 정두호를 꺾고 최종 결승에서 허영호에게 불계승을 거둬 제17회 농심신라면배 대표가 되었다. 최종 결승을 마친 민상연에게 본선진출 소감을 들었다.
-농심신라면배 본선에는 처음으로 출전한다. 소감은?
"얼떨떨하다. 결승국 내용이 안 좋아서 아쉽다. 단체전은 세계대회 본선보다 부담되서 걱정도 크다."
- 이번 국내선발전에서 가장 어려웠던 판은?
"오늘 허영호 9단과의 대국이다. 초반이 나빴고, 중반에서 여러 차례 기회를 놓쳐서 어려운 바둑이었다. 최후까지도 상대에게 기회가 있었다. 불계로 끝났지만, 실전은 반집 차이로 간신히 이긴 대국이다."
- 본선에 같이 출전하는 팀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맥없이 지진 않겠습니다. 당당하게 싸우면서 연승은 상대가 허락(?)해주는 한 계속 하겠습니다."
- 예전 한국바둑리그에서 '슈퍼팬더'라는 별칭이 있었다. 어떻게 생각하나?
"마음에 들었었다. 그런데 '슈퍼팬더'보다는 그냥 '팬더'가 좋겠다."
- 올해 7월 한국랭킹이 40위다. 부진의 이유가 있었나?
"대국이 별로 없어 몇 판을 지니 랭킹이 뚝 떨어졌다. 컨디션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니다. 군대문제가 있는데 고민은 내년으로 미뤘다."
- 우승경쟁국은 중국이다. 중국기사들에 대한 대비책이 있을까?
"중국기사에게 약하다. 그러나 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다. 실력을 더 가다듬어 중국기사에게 최소한 1승은 거두고 싶다."
- 본선 출전 각오는?
"팀의 허리를 내가 맡았다. 이번에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음식을 아주 좋아한다. 본선 기간 동안 중국에 오래 있으면서 살 좀 찌워서 오겠다."
농심신라면배는 (재)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한다. 우승상금은 5억 원으로 본선에서 3연승하면 천만 원의 연승상금을 주고, 3연승 후는 1승을 더할 때마다 천만 원씩 추가지급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본선 1ㆍ2ㆍ3차전은 장소를 달리해 치러지며 한국ㆍ중국ㆍ일본 국가대표 5명씩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대결한다. 역대 농심신라면배에서는 한국이 열한 번 우승했고 중국이 네 번, 일본이 한 번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대회에서는 와일드카드를 받은 김지석 9단이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을 꺾었지만, 최종국에서 중국의 롄샤오 7단에게 패해 중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제17회 농심신라면배 본선 일정
본선 1차전 (1~4국): 2015년 10월20일(화)~10월23일(금)
본선 2차전 (5~9국): 2015년 11월27일(금)~12월1일(화)
본선 3차전(10~14국): 2016년 3월1일(화)~3월5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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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상연이 최종 결승을 이겨 농심신라면배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 허영호와의 국내선발전 최종국 결과는 민상연의 백불계승. 실제 차이는 '반집'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