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왼쪽부터), 김진휘, 신진서까지 세 신예가 한국에 우승을 안겼다. 2015 메지온배 한중신예대항전 우승상금은 12만 위안(약 2천2백만원).
한국이 한중신예대항전에서 우승했다. 대회2연패다.
3일 중국 통리호대반점 특별대국실에서 끝난 2015 메지온배 한중신예바둑대항전 3라운드에서 한국이 2승을 추가하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 대회는 라운드 승이 아닌 개인 승수의 합산으로 우승을 가린다. 한국은 종합 5승4패했다.
3라운드에선 양국 1장~3장이 나란히 맞붙었는데 1장 신진서와 3장 최정이 이기고 김진휘가 졌다. 신진서는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위즈잉, 랴오위안허, 자오천위를 만나 차례로 꺾으며 3승무패로 이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양국 여자 최정상이 맞붙은 3장전도 흥미로웠다. 최정과 위즈잉은 2라운드까지 남자기사들을 상대하며 1승도 거두지 못했고, 여자대표들끼리의 격돌을 맞았는데 최정이 이겼다. 여자바둑 세계 라이벌로 떠오른 두 기사의 대결은 언제나 '핫'하다. 역대 전적을 보면 초반엔 최정이 일방적으로 밀리다가 최근엔 역전하는 추세다(10전 4승6패, 최근 3연승 중).
김진휘는 랴오위안허에게 졌으며 3라운드까지 1승2패했다.
2015 메지온배 한중신예바둑대항전은 한국기원과 중국위기협회가 공동 주최하며 중국 통리진인민정부와 (주)메지온이 후원한다. 한국은 제3기 메지온배 오픈 신인왕전에서 우승한 신진서 3단과 준우승한 김진휘 2단, 후원사 추천시드를 받은 최정 5단이 출전했다. 중국은 자오천위 4단, 랴오위안허 2단, 위즈잉 5단이 1~3장으로 나섰다.
상금은 우승 12만 위안(한화 약 2천2백만원), 준우승 2만 위안(한화 약 3백6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60초 1회. 덤은 7.5집이다.
초대 대회였던 2014 메지온배 한중신예바둑대항전 때는 신진서·변상일·민상연이 출전해 중국(리친청·셰얼하오·쉬자양)을 제압했다.
[사진협조ㅣ중국 시나바둑]
▲ 중국 통리의 대회장.
▲ 2라운드까지 3승3패로 팽팽했다. 3라운드에 들어서 신진서가 먼저 1승을 거둔 상황에서 최정과 김진휘는 대국을 계속하고 있었다. 이윽고 최정(왼쪽)이 라이벌 위즈잉을 꺾고 승전보를 알려왔다. 한국 우승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 김진휘(오른쪽)는 3라운드에서 중국 신인왕 랴오위안허에게 졌다.
▲ 대활약을 펼친 신진서.
▲ 준우승상금 보드를 들고 선 중국팀. 왼쪽부터 위즈잉, 랴오위안허, 자오천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