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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에서 5연승을 몰아친 한국의 오정아 폭풍에 밀려, 이어진 2차전에서는 다시 중국의 쑹룽후이(현재 4연승) 위력에 일본팀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무대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황룡사쌍등배는 '3 대 3' 한중전이 되었다. 중국은 쑹룽후이, 차오유인, 위즈잉이 남았고, 한국은 최정, 김혜민, 김채영이 있다.

4월6일 중국 장쑤성 장옌시에서 열린 제5회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본선9국에서 쑹룽후이 5단이 216수 만에 일본 주장 셰이민 6단을 백불계로 꺾었다.

초반 흑을 잡은 셰이민은 전날 쑹룽후이가 둔 정석을 역으로 쓰며 우하귀와 좌상귀를 정리하면서 판을 좁혀갔다. 이에 이어진 좌변 접전에서 쑹룽후이가 흑돌을 끊어가며 마침내 중반전투가 펼쳐졌고 급기야 대마가 얽힌 수상전이 발발했다. 바둑이 안 풀리려면 한 팻감 부족, 한 수 차이로 진다는 말이 있다. 딱 한 팻감 차이로 셰이민의 대마는 횡사했고, 일본팀의 철수도 결정되었다.

4월7일 오후2시(한국시각)부터 열리는 본선 10국에는 김채영 2단이 출전한다. 한국 여류국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김채영은 지난 2013년 열린 제3회 황룡사쌍등배에서 나서 4연승을 거둔 기록이 있다. 쑹룽후이는 3회 대회에서 김채영의 첫 상대였다.

황룡사쌍등배 본선 대국은 중국 시나바둑과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수순중계된다. PC와 스마트기기(아이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스마트폰, 태블릿피시 등)에서 바로 감상할 수 있다.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우승 상금은 45만 위안(한화 약 7,900만 원)이며 매 판 대국료 8천 위안(한화 약 140만 원)이 주어진다. 대회는 중국의 장옌 황룡사연구회에서 후원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다.

◆ 제5회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일정
ㆍ 1차전(1~7국) 3월 1일(일)∼3월 7일(토)
ㆍ 2차전(8~14국) 4월 5일(일)∼4월 11일(토)

◆ 각국 출전선수 명단
한국 김혜민, 최정, 김채영 / 탈락: 오정아(5승), 오유진
중국 위즈잉, 차오유인, 쑹룽후이(4승) / 탈락: 왕천싱, 리허
일본 탈락: 후지사와 리나, 기베 나쓰키, 오쿠다 아야, 호시아이 시호, 셰이민

▲ 위즈잉을 중심으로 한 중국검토진

▲ 2차전에 나선 한국선수단이 모두 모여 '중일전'을 검토중이다.

▲ 느긋한 표정의 최정. 한국의 다음 출전선수는 김채영이다.

▲ 황룡사쌍등배 2차전. 6일 오후2시부터 제9국을 시작했다.

▲ 9국에선 셰이민이 흑을 잡았다.

▲ 일본팀의 주장 셰이민. 일본의 마지막 남은 선수였지만, 단 1승을 얻지 못하고 무대에서 사라졌다.

▲ 4연승을 이룬 쑹룽후이. 7일 이어지는 10국에선 한국팀 김채영과 대결한다.

[사진협조 | 중국 sina 바둑]

김채영 출전! 쑹룽후이 막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