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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아 2단이 5연승을 거뒀다. 한국의 우승을 예감케 하는 파란불이 켜졌다.

5일 중국 장쑤성 장옌시에서 열린 제5회 황룡사쌍등배 5국에서 일본 3번째 선수 후지사와 리나 2단을 꺾었다(180수 백불계승). 1국에서 오쿠다 아야(日)를 꺾은 뒤 리허(中) → 기베 나쓰키(日) → 왕천싱(中) → 후지사와 리나(日)를 제압하는 데까지, 폭풍 같은 기세다.

초반 좌상 육박전에서 성공적인 변화를 이끌어 낸 뒤 빠르게 실리를 차지하면서 곳곳에서 늘씬한 타개를 보여줬다. 6일은 중국에서 상대가 나올 차례. 중국동포 기사 쑹룽후이 5단이 준비 중이다. 오정아와 쑹룽후이는 첫 공식대국이다. [사진 | 중국기원]

◆ 제5회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일정
ㆍ 1차 대회(1~7국) 3월 1일(일)∼3월 7일(토)
ㆍ 2차 대회(8~14국) 4월 5일(일)∼4월 11일(토)

◆ 각국 출전선수 명단
한국: 김혜민, 최정, 김채영, 오유진, 오정아
중국: 위즈잉, 차오유인, 쑹룽후이 / (탈락) 왕천싱, 리허
일본: 셰이민, 호시아이 시호 / (탈락) 후지사와 리나, 기베 나쓰키, 오쿠다 아야

▲ 오정아가 상대했던 후지사와 리나. 입단 땐 故 후지사와 슈코의 손녀로 더 유명했다. 한국 출신으로 일본 관서기원에서 프로기사가 된 홍맑은샘이 자신이 운영하는 '홍도장'에서 후지사와 리나가 프로가 될 때까지 조련했다. 후지사와 리나는 현재 셰이민과 함께 일본 여자바둑계 정상권에 속했다.

▲ 중국 위즈잉(왼쪽)과 왕천싱은 과거 이 대회에서 각각 6연승과 8연승을 해낸 적 있다. 왕천싱은 오정아의 연승 제물이 됐고 위즈잉은 뒤에서 기다린다.

▲ 이 대회에서 막강한 화력을 보여온 중국은 이번 5회 대회 들어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 '이기는 판 보면서 먹으니 맛 나네' 최정(왼쪽)과 오유진.

▲ 오정아의 다음 상대 쑹룽후이다. 황룡사쌍등배가 있기 전 세계여자단체전 무대였던 정관장배에서 6연승을 해 낸 바 있다. 오정아와 공식대국에서는 처음 만나게 됐다.

▲ 목진석 단장(왼쪽)은 마음 푸근하게 오정아의 활약을 지켜보고 있다. 우리 대표들의 표정도 느긋하다. 김혜민(왼쪽부터), 김채영, 오유진.

▲ 오정아(왼쪽)는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도 좋은 개인 성적(7승1패)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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