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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는 왕시다. 속기에 강한 왕시는 마지막 1분 초읽기 속에서도 강동윤의 강인한 반발에 정확한 응수를 찾아 나갔다. 팻감으로 상변을 휘젓던 강동윤도 침착한 왕시의 대응을 보며 돌을 거두고 만다.

11월28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벌어진 제16회 농심신라면배 본선5국에서 왕시 9단은 강동윤 9단을 상대로 217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초반은 백이 재미있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흑이 하변 접전에서 중앙쪽에 두터움을 얻고, 선수까지 잡아 형세가 이상해졌다. 결국 크게 부푼 흑진영에서 백돌의 사활이 승부가 되었고, 어쩔 수 없는 바꿔치기가 이뤄졌는데 이 결과는 흑이 유리했다. 마지막 강동윤은 좌하귀 패싸움을 걸어가 반전을 도모했지만, 왕시의 완벽한 대응에 막혀 돌을 거뒀다.

국후 대국장을 나서는 왕시는 "중앙전투에서 승기를 잡아 쉽게 이길 줄 알았는데 마지막 접전이 몹시 어려워 간신히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다음 상대는 일본의 무라카와 다이스케 7단. 왕시와 무라카와 다이스케도 공식대국 첫 만남이다.

제6국은 29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하고 이 대국 승자는 30일 열리는 7국에서 다시 한국기사와 만난다. 대국자는 안성준 5단이 유력하다. 부산에서 열리는 제16회 농심신라면배 본선 2차전도 사이버오로에서 중계하며 모든 대국은 프로기사의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11월28일 본선5국 해설: 최명훈 9단
11월29일 본선6국 해설: 김수장 9단
11월30일 본선7국 해설: 나 현 5단
12월1일 본선8국 해설: 박정상 9단
12월2일 본선9국 해설: 박민규 3단
12월3일 본선10국 해설: 안국현 5단

▲ 왕시가 흑불계승을 거뒀다.

▲ 중국 단장 왕레이와 미위팅, 롄샤오가 복기에 동참했다.

▲ 왕시의 다음 상대는 일본의 세번째 선수 무라카와 다이스케다.

▲ 강동윤이 조용히 목례를 하자 복기는 끝났다.

▲ 왕시는 "중앙전투에서 승기를 잡아 쉽게 이길 줄 알았는데 마지막 접전이 몹시 어려워 간신히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농심신라면배는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한다.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농심신라면배 본선은 한국과 중국, 일본의 국가대표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대결한다. 한국과 중국, 일본 대표 5명씩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격돌하는 농심신라면배에서는 한국이 열한 차례 우승했고 중국이 세 차례, 일본이 한 차례 우승했다. 1회 대회부터 6회 대회까지 한국이 6연패, 7∼9회 대회에서는 일본, 한국, 중국이 한차례씩 우승을 나눠가졌고, 10∼12회 대회는 한국이 3연패, 13회 대회에서는 중국이 우승했다. 다시 14회 대회 한국, 15회 대회는 중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제1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 선수명단

한국 박정환ㆍ김지석ㆍ안성준 /탈락: 변상일ㆍ강동윤(2승)
중국 스웨ㆍ미위팅ㆍ왕시(1승)ㆍ롄샤오/탈락: 퉈자시(1승)
일본 이야마 유타ㆍ고노린ㆍ무라카와 다이스케/탈락: 이치리키 료(1승)ㆍ이다 아쓰시

[종합] 왕시가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