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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갑내기 대결은 달랐다. 소년팀 선봉 13살 오태민은 지난 두번의 대국에서 누나들(박지민(15)·박송현(16))을 연거푸 제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정작 동갑내기 소녀 정지율(사진)에게는 힘을 쓰지 못했다. 정지율은 완력으로 오태민을 제압했다.

“목표 연승(4연승)까지 아직 2승이 남았으니까 열심히 두겠다. 두판 두고 났더니 긴장감은 덜하다. 가족들이 열심히 응원해 주시기 때문에 좋은 성적 남기고 싶다.” (오태민)

“스튜디오 대국이 처음이라 많이 긴장된다. 응원하고 있는 이윤 선수가, 두다 보면 긴장이 풀릴 것이라고 다독여줬다. 떨리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일단 첫 승을 거두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연승에 관해선 그 다음에 생각하겠다.” (정지율)



소녀팀 세번째 주자 정지율(13)이 소년팀 선봉 오태민(13)의 3연승을 막았다.
29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8기 지지옥션배 소년 대 소녀 유망주연승대항전에서 정지율은 139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초반은 오태민이 크게 앞섰다. 소녀팀에 오태민을 막을 선수는 없을까 싶을 정도였다. 중반이 되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중앙전을 치르던 중 정지율이 석점 머리를 얻어내더니 막강해진 두터움을 바탕으로 하여 좌상 방면 오태민의 보가를 산산조각 내면서 항복을 받아냈다.

4국은 30일 오후 7시 이어진다. 소년팀에서는 표현우가 두번째 주자로 나온다.

▣ 각 팀 선수
[소년팀]
김동욱(13)·송희재(13)·김민찬(13)·박태환(13)·전종찬(13)·표현우(11)/(탈락) 오태민(13)

[소녀팀]
이윤(13)·최민서(15)·이서영(15)·김사랑(16)·정지율(13) /(탈락) 박지민(15)·박송현(16)

제18기 지지옥션배 소녀 대 소년 유망주연승대항전은 소년팀 7명과 소녀팀 7명의 연승대항전이다. 우승상금은 700만원, 준우승상금은 350만원이다. 3연승부터는 연승상금 10만원을 준다.

생각시간은 각자 20분에 매수 20초를 주는 피셔방식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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