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상일 9단. 세계대회와 중국리그 등으로 중국과 한국을 자주 오간 변상일은 “중국 음식 좋아한다. 전체적으로 다 맛있다. 잘 맞는 것 같다.”면서 “중국을 왔다갔다 하면서 운동을 아예 못하고 있다. 원래는 계단 오르내리기를 했었다. 앞으로 체력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최근 변상일 9단은 컨디션 만점이다. 9연승을 달린다.
맥심커피배, KB바둑리그, 중국갑조리그, 춘란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다. 변상일은 “불편한 점은 없다. 많이 둘 수 있어서 좋다.”며 웃는다.
27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펼친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본선리그 3라운드에서 변상일은 박민규 9단에게 192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생소한 우하귀 정석 접전을 거치며 약간 우세해진 뒤 변상일은 긴 여정이 예고되는 중반을 맞이할까 싶었는데 석점 머리를 강타할 기회를 얻어내고서 국면을 주도했다. 두터움이 반상을 휘감았다. 이 때문에 박민규가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변상일의 완승국이었다. 국후 변상일은 전체적으로 되돌아보면서 “초반에 잘 된 이후로 계속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변상일은 2승1패가 되었고 박민규는 2패가 되며 아직 승리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3라운드] 변상일(승)-박민규. 상대전적에서 변상일이 8승3패로 더욱 앞서게 됐다.
▲ 한국랭킹 3위 변상일은 올해 23승10패 (69.7%)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본선을 중계하고 있는 송태곤 해설자(오른쪽)과 장혜연 캐스터.
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1시간에 매수 30초를 추가한다.
[그림1] 변상일이 1로 밀었을 때가 기로였다. 박민규는 망설인 끝에 2로 백 두점을 제압했는데 이게 좋지 못했다. 3의 석점머리가 천하명점이었다.
[그림2] 이후의 실전이다. 14까지, 무엇보다 백의 두터움이 돋보인다.
[그림3] 흑세모 때 1로 뻗는 게 좋았다.
[그림4] 7까지 백이 좌변 폭이 좋긴 하지만 흑도 8로 들여다 본다든지 해서 14까지 흑이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이랬으면 5대5 승부였을 것이라는 게 AI의 판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