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원 객원기사가 된 나카무라 스미레 3단(왼쪽)이 박정환 9단과 대국했다. 자신이 존경한다고 말해온 기사와 두게 된 것이었다. 나카무라 스미레는 우하에서 패공방을 벌이기 전까지는 괜찮은 내용을 보이다 패싸움이 시작된 이후 급격히 형세가 나빠졌다.
존경하던 사범님과의 대국 기회는 기쁨과 함께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작용하기 마련이다.
대국이 끝나자 박정환 9단은 세심하게 나카무라 스미레 3단에게 복기를 해주었다. 나카무라 스미레에겐 이달 한국기원 객원기사가 된 후 두 번째 대국이었다.
나카무라 스미레는 국후 소감에서 “긴장했다”고 말했다.
11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펼친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본선리그(9인)에서 박정환이 161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이로써 리그 초반 박정환은 2승무패로 시작하고 있다.
국후 박정환은 “초반엔 빵따냄을 주고 넘어가는 게 그다지 좋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그 다음에 백이 패를 걸어가면서 손해를 봐서 그 다음부터는 조금씩 좋아졌다고 생각했다.”고 국후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복기 때 스미레 선수와) 의견을 주고받으려고 했는데, 스미레 선수가 쑥스러운지 말을 아껴서 제가 주로 질문을 했다.”고 했다. 조언을 해주라는 중계진의 요청엔 “저도 부족한 점이 많아 조언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중반은 인공지능으로 공부하긴 어려워서 공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은데 중반을 보완하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 나카무라 스미레.
▲ 박정환.
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1시간에 매수 30초를 추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