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진서(승)-변상일.
신진서 9단과 변상일 9단은 정상에서 자주 만난다.
내년 1월 LG배 결승에서 만날 예정인 두 기사는 그에 앞서 명인전 결승에서 먼저 만났다.
15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펼친 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에서 136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초반 패싸움 한 번 이후 신진서 쪽으로 승부가 급격하게 기울었다. 변상일은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신진서는 “준결승전 치르고 나서 많은 시간이 있었는데, 그 시간동안 컨디션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오늘 바둑은 초반에 잘 풀렸던 것 같다.”고 했다.
한국랭킹 1위 신진서와 3위 랭킹 변상일은 근소한 랭킹 차이와 달리 천적관계 같은 차이를 보인다. 상대전적은, 11연승을 포함해 신진서가 33승7패로 앞서게 됐다.
2국은 하루 뒤 16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한다.
변상일은 “(상대전적은) 특별히 신경 쓰이는 것 같지 않다. 실력 차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대국을 위해) 특별한 준비는 하지 못했다. 내일은 일단 오늘처럼만 안 두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 신진서는 “요즘엔 계속 피곤해서 잠만 자고 있다. 남는 시간에 거의 자거나 쉬는 것 같다. 오늘 대국에 대해서도 큰 준비를 했다기보다는 많이 쉬었던 것 같다. 원래 많이 연구를 해두었던 게 있기 때문에 그렇게 두었다.”고 했다.
‘최근 초중반 선택의 순간에서 공격적인 수들을 두는 것 같다.’는 중계진의 말에는 “모든 바둑에서 승리를 기대해주신다. 요새 기사들이 워낙 강해서 바둑 한판 이기기가 힘들기 때문에 그런 수법들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최선의 수를 찾으려 하는 편이고, 일부러 어렵게 두는 편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일보와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SG그룹이 후원하는 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이며 준우승상금은 2500만 원이다. 본선은 생각시간으로 각자 100분, 60초 초읽기 3회를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