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식을 마친 8개팀 감독들. 왼쪽부터 바둑메카의정부 김영삼 감독, 킥스 김영환 감독, 정관장천녹 최명훈 감독, 울산고려아연 박승화 감독, 수려한합천 고근태 감독, 한국물가정보 박정상 감독, 마한의심장영암 한해원 감독, 원익 이희성 감독.
바둑리그 1차 선수선발식 열려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차 선수선발식이 10일 한국기원에서 열렸다.
선발식에는 GS칼텍스(Kixxㆍ김영환 감독)를 비롯해 KGC인삼공사(정관장천녹ㆍ최명훈 감독), 한국물가정보(한국물가정보ㆍ박정상 감독), 합천군(수려한합천ㆍ고근태 감독), 의정부시(바둑메카 의정부ㆍ김영삼 감독), 울산 고려아연(울산 고려아연ㆍ박승화 감독), 원익(원익ㆍ이희성 감독)과 신규팀 영암군(마한의 심장 영암ㆍ한해원 감독) 등 총 8개 팀 감독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선수선발식은 감독 선임 발표, 보호선수 발표, 드래프트 순번 추첨, 1∼3지명 선수선발, 대진순번 추첨, 감독 인터뷰, 기념촬영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번 시즌부터는 2부리그 격인 퓨처스리그를 발전적으로 해체함에 따라 퓨처스리그 포함 팀당 8명이었던 선수를 주전선수 5명에서 후보선수까지 최대 6명으로 구성하게 된다. 퓨처스리그를 대신해 출범할 예정인 챌린지리그는 KB리그 선수 이외의 선수로 구성된다.
또한 이번 시즌부터는 외국인 선수제를 도입해 외국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각 팀은 자율적으로 외국선수와 국내선수 중 1명을 후보선수 자리에 영입할 수 있다.
디펜딩챔피언 킥스는 지난 시즌 우승 주역들인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박진솔ㆍ김승재 9단, 백현우 5단, 김창훈 7단 등 주전선수 5명 전원을 보호하며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섰다.
김영환 감독은 “감독이 되고 지난 시즌 처음 우승을 했는데 해보니 너무 좋았다. 한턱내는 기쁨도 상당히 컸다. 올해 한 번 더 우승을 해 지난 시즌 몫을 더해 더 크게 쏘고 싶다”고 했다.
준우승을 차지했던 정관장천녹은 1∼3지명 변상일ㆍ홍성지ㆍ김정현 9단을 보호했고, 한국물가정보는 1∼2지명에 강동윤ㆍ한승주 9단을, 울산 고려아연은 1지명에 신민준 9단을 보호선수로 지명했다.
드래프트 순번 추첨에서 선발 우선권을 가져간 원익이 랭킹 2위 박정환 9단을 가장 먼저 불러들였고, 이어 바둑메카 의정부가 김명훈 9단을, 마한의 심장 영암이 안성준 9단, 수려한합천이 원성진 9단을 1지명으로 선발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한국물가정보가 당이페이 9단을, 바둑메카 의정부가 양카이원 9단을 사전섭외하며 중국 선수 2명이 KB리그에 합류하게 됐다.
1차 선수 선발식에서 호명되지 못한 선수들은 선발전을 통해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선발전은 23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며 KB리그 4ㆍ5지명 14명을 선발한다. 이어 30일 열리는 2차 선수 선발식을 통해 최종 선수 구성을 마친다.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첫 경기는 12월 28일 펼쳐지며 한국물가정보와 수려한합천의 개막전으로 막이 오른다. 이에 앞서 12월 19일 오전 11시에는 오프닝 미디어데이가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이 타이틀 후원하는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 5000만 원이며, 준우승 1억 원, 3위 팀에는 6000만 원, 4위 팀에는 30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단체 상금과 별도로 정규리그 승리 팀에 1400만 원, 패한 팀에 700만 원의 대국료가 책정됐다.
▲ 김영삼 바둑메카의정부 감독.
▲ “(- 선수와 감독 어느 쪽이 더 힘들고 또 어느 쪽이 더 매력적인가? )
둘 다 힘들지 않다. 둘 다 매력적이다. 제가 좋아하는 거를 계속 할 수 있어서 그냥 항상 만족하며 살고 있다.”
“당연히 이제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할 것 같은데 다른 팀들도 워낙 짱짱하니까, 한 판 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그러고 나서 진인사대천명 하겠다.”
▲ 김영환 킥스 감독.
▲ “(- 신진서의 활약이 빼어나다. 특별 대우를 생각한 게 있는가? ) 특별한 대우는 없다. 오히려 신진서 선수가 우리 팀에 좀 혹사 당하는 그런 느낌이라…글쎄요. 제가 좀 잘해줘야 되는데 잘해 줄 줄 몰라서… 저는 잘해주려고 하는데 신진서 선수가 오히려 부담스러워할 것 같다.”
“작년에 처음으로 우승을 했는데, 해보니까 정말 좋았다. 그리고 뭐 이렇게 좀 한 턱 내고 하는 그런 기쁨도 상당히 있는 것 같다. 올해도 열심히 하겠다.”
▲ 박정상 한국물가정보 감독.
▲ “한국물가정보는 19년 동안 바둑계를 후원하고 있다. 노승권 한국물가정보 대표께서는 바둑을 무척 좋아하신다. 굉장히 공격적인 기풍이시지만 포석이 좀 약하다. 대표님을 위해서 박승철 프로가 포석책을 만든 적이 있는데 그게 나중에 발간이 됐다. ‘놓아보는 바둑책’이 그 책 이름이다. 나중에 그 책이 드라마 ‘더글로리’까지 나온 일이 기억에 남는다.”
“제가 주변에 친한 사람들한테 농담 삼아서 지난 시즌에는 6개월 동안 1등하다가 이틀 만에 탈락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아쉬움이 좀 없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겠다.”
▲ 최명훈 정관장천녹 감독.
▲ “(- 신안국제시니어바둑대회에서 4강을, 울산시장배에서 준우승을 했다. 아직도 현역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예전에 바둑 둘 때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뒀던 것 같다. 하지만 요즘 선수들도 보고 있으면 마음 졸이며 볼 때가 많다. 겉으로 내색은 안 하려고 하는데 그렇다고 제가 대신 뛰고 싶을 정도는 아니다. 선수들을 믿고 매 시즌 열심히 하는 감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작년에는 시즌 성적은 압도적으로 1위를 했는데 포스트 시즌에서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작년보다 딱 한 칸 차이만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
▲ 고근태 수려한합천 감독.
▲ “수려한합천은 다섯 시즌째 바둑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합천군바둑협회의 바둑을 굉장히 좋아하시는 분들은 서울로 응원을 와서 격려도 많이 해 주시고 있다.
저희는 팀이 꾸려지고 나면 항상 합천에 가서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해인사에도 가고 황매산도 찾아가서 좋은 기운을 많이 받고 있다. 바둑을 좋아하시는 많은 팬분들께서도 합찬을 찾아주시면 좋을 것 같다.”
“저희 팀은 창단 3년째에 우승을 했기 때문에 그 경험을 살리겠다. 사실 매번 우승이 목표다. 이번 선수선발식이 끝나고 나니 더욱더 우리 선수들과 함께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한해원 마한의심장영암 감독.
▲ 최태진 마한의심장영암 팀장. “우리 영암은 역사적으로 마한의 핵심 지역이었다. 그 역사의 품에서 힘차게 첫 시즌을 펼치겠다.”
▲ 박승화 울산고려아연 감독.
▲ “(- 최연소감독으로서 데뷔 시즌을 보냈다. 되돌아 보면?) 저 자신에게 사실 좀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었는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좀 더 좋은 성적 내겠다. 최종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지만 매 라운드 승부판이라고 생각하고 한 걸음씩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
▲ 이희성 원익 감독.
▲ “작년에는 좀 아쉬웠다. 하지만 팀원들이 더 아쉬웠을 거라고 생각한다. 원익을 응원해 주시는 바둑팬들께도 죄송한 마음이 컸다.”
“작년에 많이 배웠다. 경험을 했고 그렇기 때문에 올해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오늘 선수 구성 자체는 주어진 순서 안에서 최고의 선수를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우승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