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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기 고양시 vs yes 문경 개막전 열려

바둑 레전드들의 귀환을 예고한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가 여덟 번째 시즌 개막을 알렸다.
1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타이틀 스폰서 인포벨의 김준수 부사장을 비롯해 한국기원 한상열 부총재와 양재호 사무총장, 8개 팀 감독 및 선수단 등 70여 명이 참석해 대회 개막을 축하했다.

개막식은 대회 및 내빈 소개, 참가팀 소개와 선수단 인터뷰, 기념바둑판 전달식, 기념촬영 등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김준수 인포벨 부사장은 “한국바둑의 레전드 선수들을 이렇게 한자리에서 뵙게 돼 기쁘다. 인포벨이 후원사로 참여하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바둑팬들이 즐거운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명승부를 많이 연출해주길 부탁드리며 인포벨 또한 레전드리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오래오래 후원하겠다”는 인사말을 전해 박수를 받았다.

외국인 용병제 도입으로 한층 더 다채로운 경기를 예고한 이번 2023시즌에는 전기 우승팀 경기 고양시(감독 한철균)을 비롯해 부산 KH에너지(감독 김성래), 의정부 행복특별시(감독 이형로), 스타 영천(감독 윤종섭)과 새롭게 합류한 4개의 신생팀 yes 문경(감독 양상국), 용인 퓨리움(감독 윤영민), 칠곡황금물류(감독 정수현), 의성마늘(감독 하호정) 등 8개 팀이 우승경쟁을 펼친다.







14일 경기 고양시와 yes 문경의 개막 경기로 정규리그 본격적인 막이 오르며, 박승문 8단과 강훈 9단, 김영삼 9단과 김찬우 6단, 정대상 9단과 김일환 9단이 맞대결을 펼친다.

8개 팀 더블리그(14라운드)로 열리는 정규리그는 총 56경기, 3판 다승제로 매주 월∼목 오전 10시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여덟 번째 우승팀은 포스트시즌에 오른 정규리그 상위 4개 팀 간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스텝래더 방식)을 통해 가려진다.

㈜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우승팀에는 3000만 원, 준우승팀에는 15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팀 상금과 별도로 승자 70만 원, 패자 40만 원의 대국료가 책정됐다. 생각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5회로 모든 대국 동일하게 적용된다.

■ 경기 고양시
한철균 고양시 감독
“(지난 기 우승은-)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는데, 운이 많이 작용한 것 같다. 올해는 KH에너지 팀에 요다 선수가 있어서 조금 버겁지 않나 싶다. 매판 살얼음 걷는 심정으로 둬야 할 것 같다. 4강에 드는 게 목표다.”

김영삼 경기고양시 1지명
“(- 레전드 리그 데뷔 시즌인데?) 태어나고 자랐고 지금도 살고 있는 고양시다.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한 10승 정도는 해야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 같다.”






■ yes문경

양상국 yes문경 감독 “예스는 항상 긍정이다. 우리에겐 부정이 없다. 우리 선수들이 중용지도인데, 중용이라는 건 그야말로 최고를 말한다. 중용은 어중간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어제 비가 오는 가운데 창단식을 했다. 8년 차이지만 우승은 못하고 2, 3, 4등을 해봤다. 어제 문경 시장님께서 “이것 저것 따지지 않고 그냥 편안하게 두면 된다고 하셨는데, 그런 마음 자세로 임하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찬우 yes문경 2지명 “작년에 성적이 괜찮았지만 2장이었다. 올해는 주장이 되어서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열심히 하겠다.”






■ 용인퓨리움

윤영민 용인퓨리움 감독 “다 선배님들이기에 제가 좀 더 마음 편하게 (감독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목표는 원래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다. 그런데 마스터님이 마음 편하게 하라고 하셔서 마음 편하게 하겠다.”

최규병 용인퓨리움 1지명 “제가 좋아하는 김성래 감독이 이끄는 KH에너지와 김영삼 사범이 1지명으로 있는 경기고양팀이 저희의 앞길을 가로막는 팀들이다. 그동안은 참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했는데, 올해는 이상하게도 더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실 공부를 참 많이 했다. 하지만 빛의 속도로 공부한 걸 잊어버리곤 했다. 꾸준함에는 제가 자신이 있다.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의성마늘

하호정 의성마늘 감독 “제가 좋아하는 여자선수들을 뽑아서 기대가 크다. 전에 카리스마를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주겠다.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 그래도 이겨 줬으면 좋겠다.”

권효진 의성마늘 1지명 “(- 여자리그 감독이기도 한데, 선수와 감독 중 어느 것이 좋나?)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하는 질문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한데… 솔직히 보는 것보다 두는 게 더 좋다. 꾸준함에는 나도 자신있다. 열심히 노력하겠다.”






■ 의정부행복특별시
이형로 의정부행복특별시 감독 “저는 성적에 크게 관심이 없는데 4번 감독을 맡으면서도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을 못 했다. 이번엔 많은 팀들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웃음)”

차민수 의정부행복특별시 4지명 “우리 팀에 유창혁 선수도 있고 김동엽, 조대현 선수도 있어서 포스트시즌에는 무조건 간다. 1등으로 가느냐 2등으로 가느냐가 문제다.”






■ 스타영천
윤종섭 스타영천 감독 “(- 김종수·김동면 선수를 보호했는데?) 두 분이 역할을 충실히 하셨기에 또 모셨다. 또한 감독으로서 언젠가는 서봉수 사범님과 같이 호흡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인연이 닿았다.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서봉수 스타영천 1지명 “선수들과는 처음이지만, 즐겁게 지내겠다. 강팀들이 많은데 최선을 다해서 싸우겠다.”






■ 칠곡황금물류
정수현 칠곡황금물류 감독 “팀 구성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 다른 팀들도 강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 꼭 그렇게 하겠다.”

이상훈 칠곡황금물류 1지명 “(- 선수 선발식 때 의성마늘 하호정 감독께서 1지명으로서, 남편인 이상훈 선수가 아닌 권효진 선수를 지명했다. 섭섭하지 않았나?) 냉정하게 잘 뽑은 것 같다. 글쎄, 감독은 그런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웃음) 1차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 부산 KH에너지
김성래 부산KH에너지 감독 “저도 7년 차 고참급에 들어가는 감독이 됐지만 올해처럼 고민한 적이 없다. 쟁쟁한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 아무리 시뮬레이션을 돌려 봐도 어떤 팀이 우승할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다. 단장님과 회장님께 용병을 영입하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요다 노리모토 선수가 오게 됐다. 우승에 대한 갈증이 다시 생기기 시작했다.”

김수장 부산KH에너지 1지명 “칠곡황금물류 팀이 상당히 경계된다. 칠곡 팀만 제친다면 우승도 문제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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