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림배 미래여제최강전·난설헌배 전국여자바둑대회 우승에 이어 얼마 전 조아제약배 루키바둑영웅전까지 우승한 김은지 6단. 이젠 IBK기업은행배와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결승전에도 올라 타이틀 영토 확장을 꿈꾼다.
여자랭킹 2위 김은지 6단과 1위 최정 9단이 벌이는 타이틀 매치가 또 성사됐다.
김은지는 결승에 선착한 최정과 IBK기업은행배 3번기(16일, 23일, 30일)를 앞두게 됐다. 때마침 김은지는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결승에서도 최정과 3번기(22일, 25일, 9월9일)가 예정돼 있어 도합 6번기를 치르게 됐다.
2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2023 IBK여자바둑마스터스 4강에서 김은지가 오유진 9단에게 217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하며 결승에 올랐다.
초반은 오유진이, 중반은 김은지가 우세했는데 결국 종반에 들어서면서 반집승부가 됐다. 중앙 끝내기가 복잡하고 어려웠다. 압박을 통한 끝내기가 필요했는데 오유진이 몇 차례 느슨하게 두는 사이 김은지가 앞서가서 승리했다.
▲ 타이틀을 차례차례 점령해가는 김은지가 여자랭킹 1위 최정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 오유진.
▲ 상대전적에서 김은지가 7승3패로 오유진에게 더욱 앞서게 됐다.
국후 김은지는 “초반에는 약간 잘 안풀렸다고 생각했다. 우변에서 뭔가 조금 잘 되었지만 다시 만만치 않아졌다가 좌하귀에서 백 돌을 잡으면서부터는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상대전적에서 무승8패로 최정에게 밀리던 김은지는 최근 여자바둑리그에서 최정에게 첫 승리를 거두었다.
김은지는 “한판 이기긴 했지만 아직 최정 사범님에 비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컨디션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 운이 많이 따르고 있다. 결승에서 최정 사범님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좋다. 두 개 다 우승하고 싶지만 하나만 우승하더라도 좋을 것 같다. IBK기업은행배에서 우승하면 상금의 조금이라도 기부를 하겠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3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의 우승 상금은 3000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1200만 원이다. 생각시간으로는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씩 준다. 지난기에는 정유진이 결승3번기에서 박태희에게 2-0으로 승리하며 입단 후 첫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