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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랭킹 2위 김은지 6단. 패자조에서 부활해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과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결승3번기를 벌이게 됐다.

‘여왕 최정’과 ‘무서운 추격자 김은지’의 대결이라면 바둑팬이 놓칠 수 없다.
2023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패자조 결승에서 김은지 6단이 오유진 9단을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김은지는 승자조에서 올라온 최정 9단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28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펼친 2023 닥터지 여자최고기사 결정전 패자조 결승에서 김은지는 오유진에게 흑으로 137수 만에 불계승했다.

국후 김은지는 “초반에 우상귀에서 제가 많이 찍어봤던(인공지능으로 연구했던) 변화가 나와서 조금 편하게 출발할 수 있었다. 좌변에서 뭔가 오유진 사범님이 비관하면서 무리를 하셔서 제가 쉽게 이긴 것 같다.”고 했다.

최정-김은지 타이틀 매치는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결승전은 지난해말 제6기 여자기성전이었는데 최정이 2-0으로 이겼다. 상대전적에서 김은지는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다. 무승8패다.



다가올 최정과의 결승3번기에 대해 김은지는 “자신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웃음).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최정은 “작년에 이어서 또 결승전에서 둘 수 있게 돼서 기쁘다. 그동안 그랬던 것처럼 재미있는 바둑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결승1국은 8월22일(화) 오후 1시(성남 판교 바둑스튜디오)에 열리며, 2국은 25일, 3국은 9월9일에 열린다.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은 최정이 대회 2연패하고 있다. 1기(2021년) 결승에서는 오유진을 3-1로 꺾었고, 2기엔 김채영을 3-0으로 눌렀다.

지난 대회까지 8인 풀리그로 펼친 본선은 올해부터 8인 패자부활 토너먼트로 변경해 열리며, 5번기로 치른 결승도 3번기로 단축해 진행한다. 우승ㆍ준우승 상금은 3500만 원과 1500만 원으로 각각 500만 원씩 증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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