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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상일 9단(왼쪽)은 최정 9단을 맞아 결승5번기에서 먼저 이겼다. 상대전적에서 8승1패로 더욱 앞서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최정은 간단한 상대가 아니다. 변상일이 당한 1패는 엄청나게 아픈 것이었다. 2022년 11월4일 변상일은 삼성화재배 4강전에서 최정에게 져 결승에 오르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지난 27년 동안 GS칼텍스배 우승자는 남자였다.
그런데 최정 9단이 결승에 올라서 바둑계가 들썩인다.
한국랭킹 3위 변상일 9단과 10년간 여자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최정(국내 17위)이 결승5번기를 벌인다. 여자기사가 남녀가 제한 없이 출전하는 일반기전에서 남자기사와 결승을 벌이는 것은 2001년 제44기 국수전의 조훈현-루이나이웨이 대결 이후 22년 만이다.

그 첫 대결은 변상일의 승리였다. 23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8기 GS칼텍스배 결승5번기 1국에서 변상일이 249수 만에 백으로 1집반승했다.

변상일이 줄곧 우세한 국면이었는데 중반에 타협을 한 이후 미세해졌다. 하지만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다. 김영환 해설위원은 “변상일 선수가 완승 분위기로 가다가 나중에 최정 선수에게 기회를 줬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어이없는 실수 같은 것은 하지 않았다.”고 총평했다.

변상일은 “초반도 중반도 좋다고 봤다. 중반에 끝낼 수도 있다고 생각한 장면이 왔는데 타협이 되면서 미세하게 흘러갔다. 좋은 줄 알았는데 계가를 할 때마다 달라졌다. 마지막엔 계가를 잘 못했고 진 줄 알았다. 운 좋게 이겼다.”고 국후 소감을 말했다.

최정은 “시간 안배를 잘 못했다.”고 했다.





2국은 바로 하루 뒤 24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최정은 “잘 쉬고 내일은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변상일은 “내일도 잘 둬서 이겨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매일경제신문ㆍMBNㆍ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하는 제28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이며 준우승자는 3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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