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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 9단은 대국 중 곧잘 간식을 먹는다. 이에 대해 최정은 “어느 순간 한번 먹었는데, 그 이후부터 성적이 잘 나온다. 계속 잘 먹고 있다. 장고바둑이라 당이 떨어지곤 한다. K바둑에서 바나나랑 여러 가지 간식을 많이 준비해 주셔서 잘 충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정 9단이 오유진 9단을 꺾고 2023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결승에 진출했다. 대회 3연패를 노린다.
13일 경기도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펼친 2023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승자조결승에서 최정 9단이 오유진 9단에게 133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하며 결승에 올랐다.

“초반에는 제가 조금 느슨한 수를 두어서 백(오유진)이 기분 좋게 시작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중간에 전투가 일어나면서부터는 점점 제가 유리해졌다고 느꼈다. 나중에는 우변 쪽에서 득을 많이 봐서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했다.”고 내용을 되돌아 본 최정은 “작년에 이어서 또 결승전에서 둘 수 있게 되어 기쁘다. 그동안 했던 것처럼 재미있는 바둑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오유진은 “초반에는 약간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도중에 방향착오 같은 수를 두면서 어려워졌다.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것인지, 갑자기 끝난 것 같다. 특히 초반에 공격하려고 마늘모로 찔러 들어간 수가 이상했다. 그때부터 흐름이 안 좋아졌다.”며 후회했다.

생각시간에서 차이가 많이 난 데 대해선 “제가 대국할 때 상대 선수보다 좀 더 많이 쓰는 편이긴 하다. 그 부분을 보완하려고 하는데 아직은 잘 안 되고 있다.”고 했다.





건너편에선 패자조는 김은지-조승아 대결, 그리고 이 대결의 승자와 오유진이 벌일 대결이 남았다. 이 3명 중 한 명이 최정의 결승 상대가 된다. 결승은 3번기로 치른다.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은 최정이 대회 2연패하고 있다. 1기(2021년) 결승에서는 오유진을 3-1로 꺾었고, 2기엔 김채영을 3-0으로 눌렀다.

지난 대회까지 8인 풀리그로 펼친 본선은 올해부터 8인 패자부활 토너먼트로 변경해 열리며, 5번기로 치른 결승도 3번기로 단축해 진행한다. 우승ㆍ준우승 상금은 3500만 원과 1500만 원으로 각각 500만 원씩 증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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