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솔.
무서운 해설자 백홍석 9단의 돌격이 멈췄다.
한국랭킹 1위이자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으며 대회 6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었던 신진서 9단을 백홍석 9단이 16강에서 떨어뜨린 것은 화제였다.
당연히 백홍석을 주목하는 눈이 많아졌는데 승리 추가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백홍석의 돌풍을 잠재운 기사는 37살 동갑내기 박진솔 9단이었다. 26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8기 GS칼텍스배 8강전에서 박진솔이 181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 신진서가 탈락함에 따라 저마다 우승을 좀 더 노려볼 만하다고 생각하게 된 8강에서 각축전은 치열하다. 동갑내기 박진솔에게 지면서, 백홍석(왼쪽)의 돌풍은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상대전적에서 박진솔은 백홍석을 3승1패로 앞서게 됐다.
▲ 백홍석.
▲ 박진솔.
줄곧 박진솔이 조금 앞서긴 했지만 미세한 종반으로 향하려던 순간 백홍석에게서 큰 실수가 나왔다. 백이 136으로 찌른 수가 그것. 성립하지 않는 수였다. 박진솔은 중앙 백 일부를 끊어잡으면서 필승지세를 만들었고 그대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백홍석의 한국랭킹은 47위, 박진솔 23위.
다가올 4강에서 박진솔은 최정 9단과 신민준 9단의 8강전 승자와 대결하게 된다. 박진솔은 “이번 기 대진표를 보면서 이겨 봤자 한 판이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운 좋게 올라왔다.”면서 “남은 상대들도 저보다 강해서 좀 힘들겠다. 사실 신진서 9단과 두면 (이길 확률이) 1%도 안 되는 것 같은데 조금 희망이 생겼으니까 열심히 두어 보겠다.”고 했다.
매일경제신문, MBN,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하는 제28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이며 준우승자는 3000만 원이다. 매주 목, 금요일 오후 1시 바둑TV가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 생각시간으로는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를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