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에서 한국랭킹 2위의 도전자 박정환을 맞이한 랭킹1위 신진서(오른쪽)는 “내용도 중요시하지만 당연히 결과가 더 중요하다. 이겼으니 좋게 생각한다. 사실 잘 두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나중에 다시 복기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안 좋은 내용을 보여드린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22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펼친 제4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도전5번기 1국에서 타이틀보유자 신진서 9단이 도전자 박정환 9단을 맞아 197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하며 시리즈에서 기분 좋게 스타트했다.

잔잔했던 바둑은 우변에서 수상전의 소용돌이를 맞이했다. 여기서 박정환이 수읽기 착각을 했는데 신진서가 정확하게 찔러가면서 단박에 승리를 얻어냈다.

신진서는 “판단이 대충이라도 되어야 하는데 정확히 판단하지 못했다.”며 난해했던 장면을 되새겼다. 그런 뒤 “나중에 박정환 선수가 착각을 했는데 제가 돌을 잡으면서 유리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2선으로 차단하며 잡으러 간 것에 대해선 “확신에 차서 둔 것은 아닌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형세에 확신이 없어서 결행했다.”고 했다.

박정환은 “초반에 우변 쪽에서 조금 손해 본 것 같다. 늘다가 손해를 봐서 별로 안 좋았던 것 같다. 나중에 결정적으로 수읽기 착각을 했다.”며 아쉬워했다.

2국은 24일 낮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신진서는 “앞으로도 중요한 대회가 많으니, 계속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 이번 결승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면 좋겠다. 첫판에서 승리하였으니, 나머지 판도 잘 준비하여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박정환은 “중요했던 1국에서 너무 힘없이 졌다.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5국까지 가고 싶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제4기 쏘팔 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으로 각자 2시간에 60초 초읽기 3회를 준다.

1기(2020) 결승(3번기)에선 신진서가 박정환과 대결해 2-1로 우승했고, 2기(2021)엔 신진서가 박정환을 도전자로 맞아 3승2패로 방어했다. 3기(2022)엔 신진서가 신민준을 도전자로 맞아 3-1로 방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