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똥머리(bun)를 질끈 묶고서 나타난 최정이 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틀 전 신진서 9단을 상대로 타개의 진수를 보여주며 승리한 강동윤 9단과, 4월18일부터 5연패 중이던 최정 9단이 만났다.
강동윤이 우세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는데 최정이 완력으로 강동윤을 제압하면서 8강에 올랐다. 18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8기 GS칼텍스배 16강에서 최정은 173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중반, 최정이 중앙 백 대마를 잡았는데도 우세하다고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우변에서 또 하나의 대마를 잡자 최정이 확실하게 이겼다. 최정은 “최근 부진했는데, 성적을 내고 싶던 대회에서 승리하고, 연패도 끊어서 기쁘다. 이번에 8강에 오른 게 이 대회 최고 성적인데 더 경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 최정은 팽팽했던 상대전적에서 강동윤을 3승2패로 조금 앞서게 됐다.
▲ 강동윤.
다가올 8강에선 신민준 9단과 대국한다. 최정은 “신민준 선수가 항상 저를 만날 때면 부담스러워하는 게 느껴진다. 이번에도 그랬으면 좋겠다. (웃음)”이라고 했다. 신민준에겐 3승4패로 상대전적에서 약간 열세다.
매일경제신문, MBN,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하는 제28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이며 준우승자는 3000만 원이다. 매주 목, 금요일 오후 1시 바둑TV가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 생각시간으로는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를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