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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대방건설배 시니어 vs 여자 바둑리그 챔피언스컵에서 우승한 서귀포칠십리팀이 상금 보드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여자리그팀은 역대 대방건설배에서 6번 연속 승리했다.

2022년 시니어리그와 여자리그 우승팀이 각자 리그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 챔피언스컵에서 여자리그팀이 승리했다. 29일 서울 마장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대방건설배 시니어 vs 여자 바둑리그 챔피언스컵에서 서귀포칠십리가 경기고양시를 2-1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두 팀 모두 각각의 리그에서 통합우승을 차지할 만큼 실력과 조직력에서 탄탄했다. 여자리그 서귀포칠십리는 1, 2국에 조승아 6단과 이민진 8단을 내세웠다. 시니어리그 경기고양시는 이영신 6단과 김승준 9단이 맞섰다.

먼저 승전보를 올린 팀은 서귀포 칠십리였다. 조승아가 이영신에게 135수의 비교적 짧은 수순으로 흑 불계승했다. 하지만 2022 시즌 시니어리그 MVP였던 김승준이 이민진의 대마를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국 종료 후 경기고양시 한철균 감독과 서귀포칠십리 김혜림 감독은 각각 김찬우 6단과 김윤영 5단을 3국에 내보냈다. 초중반 팽팽했는데 갑자기 김찬우가 착각을 범하면서 김윤영이 254수 만에 흑2집반승했고, 서귀포칠십리의 우승이 확정됐다.





서귀포칠십리 김혜림 감독은 “정말 기쁘고, 오랜만에 모여 얼굴을 보니 좋았다”며 “선수들이 리그 때처럼 잘 해줘 승리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회는 대방건설이 후원했다. 우승상금은 7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 만원.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20분에 40초 초읽기 5회를 주었다. 기존 3번기로 열렸던 대방건설배는 올해 3판 2선승제 단판승부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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