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건호 6단이 크라운해태배 8강에 진출했다.
자신을 잡으러 오던 돌을 잡고 살았다면 누구나 안심할 것이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은 상황이 찾아왔다. 김경은 3단이 중앙전에서 위기에 빠졌다가 박건호 6단의 돌을 잡으면서 안정했다. 김경은 3단은 이에 안도하며 안정적인 국면 운영을 하려 했다. 반대로 박건호는 실패했다고 느꼈다.
한데, AI는 그 반대라고 형세판단을 내리고 있었다. 좌변에서 중앙에 이르는 백세력의 폭이 훌륭해서 약간이지만 박건호 쪽이 좀 더 우세하다는 것이었다. 다만 김경은으로서는 중앙을 깔끔하게 처리한다면 이제부터의 승부를 해볼 수 있었을 텐데, 박건호가 김경은으로 하여금 놓고 따게 하는 형태를 강요하는 데 성공했고 박건호의 승세가 굳어졌다.
11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치른 2022 크라운해태배 16강전에서 박건호가 224수 만에 백불계승하며 8강에 진출했다.
▲ 박건호는 2018년 제3기 미래의별 신예대항전에서 준우승을 한 경력이 있다. 한국랭킹 7위.
▲ 김경은(오른쪽)은 중반 한국랭킹 7위 박건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지만 이후 실수를 범하며 역전당하고 말았다.
▲ 퓨처스리거로 활동하면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경은.
한편 뒤이어 치른 설현준 8단과 최재영 6단의 16강전에선 설현준이 195수 만에 흑불계승하며 8강에 올랐다. 8강 상대는 금지우 4단.
크라운해태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2 크라운해태배는 1997년 이후 출생자가 출전하며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20분에 매수 추가시간 20초를 준다. 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