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과 김채영의 결승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18년 22기 여자국수전에서는 최정 2-0으로 이겼고, 같은 해 열린 1기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에서는 김채영이 2-0으로 이기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과 2020년 3ㆍ4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에서 2년 연속 만나 최정이 모두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이번에는 여자 국내기전인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이다. 최정이 첫판을 가져가며 먼저 웃었다.
고전의 연속이었지만 최정 9단이 난전 속에서 실마리를 잡았다. 결국 귀한 선취점을 올렸다.
3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펼친 2022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결승3번기 1국에서 최정이 229수 만에 김채영 7단에게 흑으로 불계승했다.
최정은 초반 우하 백을 삼켜 실리로는 좋았지만 중앙에 백의 거대한 장벽을 허용해 이후 접전에서 고전했다. 하지만 중반 중앙에서 김채영이 공격 찬스를 자꾸 놓치며 주저하는 사이 계속 이득을 보았고 하변에서 중앙으로 뻗어나온 대마도 문제없이 수습하면서 역전했다.
국후 최정은 “초반에 제가 우하귀를 잡은 게 많이 작았던 것 같다. 그 이후에는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꽤 나빠서 많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중앙 흑 대마가 예상 외로 쉽게 타개가 되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채영은 “저도 비슷하게 생각했다. 초반에 잘 풀려서 중반에는 많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정리를 너무 못한 것 같다. 중앙 흑 대마가 사는 모양인지 잘 몰랐는데, 뭔가 그냥 작은 실수들이 조금씩 흑을 풀리게 해준 것 같다.”고 했다.
2국은 6일(금)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최정은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오늘보다 좋은 내용으로 두고 싶다. 시간이 많은 게 아니니 잘 쉬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주)고운세상코스메틱(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Dr.G))이 후원하고 한국기원 주최ㆍ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2022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이며 준우승상금은 1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각자 100분에 60초 초읽기 3회를 준다.
▲ 최정(오른쪽)은 김채영에게 상대전적에서 25승5패라는 큰 차이로 앞선다. 최정은 여자랭킹 1위, 김채영이 2위.
▲ 김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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