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서현 3단(왼쪽)은 김은지 5단에게 3연패 중이었으나 연패사슬을 끊었다. 상대전적은 2승4패가 됐다. 허서현의 여자랭킹은 13위, 김은지는 3위.
허서현 3단이 난적 김은지 5단을 꺾으며 리그를 마감했다.
8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펼친 2022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24국에서 325수 만에 백으로 반집승했다.
초반이 장기인 허서현은 남다른 힘바둑을 구사하는 김은지의 펀치가 헛방이 되도록 하면서 포석 단계를 리드한 뒤 중반이 되어서도 우세를 잃지 않았다. 종반에 역전당하는 일이 다소 있는 허서현이지만 이번엔 끝까지 반집을 지켜냈다. 허서현은 이 판을 끝으로 4승3패를 기록했다.
김은지는 이 대국에서 지면서 3승3패가 되었고 상위 2명이 오르는 결승에 자력진출은 사라졌다. 김은지는 다음 판을 이겨 놓은 뒤 김채영 7단이 최종대국에서 지거나 최정 9단이 남은 두 판에서 모두 지기를 기다려 재대국을 노려볼 수 있다. 2022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본선리그는 동률 발생 시 승자승을 적용하지 않고 재대국을 치른다.
▲ 김은지.
본선 리그 1~3위는 차기 대회 본선 시드를 받으며 1위와 2위는 결승5번기로 챔피언을 가린다.
(주)고운세상코스메틱이 후원하고 한국기원 주최ㆍ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2022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이며 준우승상금은 1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각자 100분 1분 초읽기 3회다.
[그림1] 김은지의 흑1 공격이 정교하지 못했고 허서현이 반격할 찬스를 맞이했다. 흑1로선 A가 괜찮은 자리였다고 AI는 추천한다.
[그림2] 허서현의 백1이 좋았다. 공격 왔던 흑세모들이 힘을 잃었다. 백1, 3과 같은 수단은, 본디 오른쪽 백에 악영향을 주기에 잘 쓰지 않지만 지금은 실전적으로 좋은 판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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