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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래 감독(왼쪽)과 오규철의 승리 인터뷰. 검토실에 와서야 상황을 깨달은 오규철은 대국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정말 깜짝 놀랐다. 똑같은 줄 알고 단수를 안쳤다"라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성래 감독은 "예상대로 서봉수 선수가 2승을 거둬줘서 수월하게 승리할 수 있었다. 믿고 있었다. "라며"고양시가 워낙 강팀이긴 하지만 우리 팀도 기세가 좋아서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13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편강배 시니어바둑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산 KH에너지가 스타 영천에 승리를 거두고 종합 전적 2-0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2차전은 자율 오더제로 진행됐으나 전날과 동일한 매치가 성사됐다. 서봉수와 이상훈의 리턴매치에서는 서봉수가 또 다시 승리했지만 김종수가 김일환에게 전날 패배를 설욕하는데 성공하며 승부는 3국으로 넘어가게 됐다. KH에너지는 '수호신' 오규철을 내세웠고 스타 영천은 3지명 김동면을 대신해 김종준이 나섰다. 이 경기에서는 검토실에서 비명이 나올 정도로 믿기 힘든 장면들이 나왔고, 결국 접전 끝에 오규철이 승리하며 KH에너지가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먼저 끝난 2국은 서봉수의 완승이었다. 플레이오프 들어와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서봉수는 우변에서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고 단숨에 대마를 잡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상훈도 변화를 구하며 역전을 노려봤지만 형세를 뒤집지 못하고 패배하고 말았다.

하지만 영천도 '에이스' 김종수가 김일환에게 승리하며 1-1 균형을 맞췄다. 시종일관 만만치 않은 형세를 유지하던 두 선수. 끝내기에 들어설 무렵 김종수가 좋은 끝내기를 보여주며 우세를 잡았고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성공하면서 승부를 최종국으로 넘기는 데 성공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양 팀의 승부를 건 3국이었다. KH에너지는 여러 번 팀을 구해낸 오규철을 내세웠고 스타 영천은 교통사고로 입원한 김동면을 대신해 김종준을 내세웠다. 초중반 오규철이 좋은 내용으로 미세한 우세를 잡았다. 김종준은 우하귀를 잡으러 가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그 수가 대무리였다. 순식간에 차이가 벌어지며 오규철이 승리하는 듯 보였던 바둑. 하지만 오규철도 실수를 연발하며 어지러운 종반을 맞이하게 됐다.

어려웠던 바둑은 김종준이 어처구니없는 착각을 하며 승부가 끝이 나는 듯 보였다. 오규철이 아무 대가 없이 흑 6점을 잡은데 이어 커다란 대마까지 잡아버리며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김종준이 차마 던지지 못하고 의미 없는 수순을 이어가던 와중, 모두의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장면이 나왔다. 오규철이 교환 하나를 생략하는 믿기 힘든 실수를 범한 것. 검토실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김종준이 단수만 치면 승부가 뒤집히는 상황. 그러나 김종준도 엉뚱한 곳을 착점 하면서 또다시 검토실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고 그대로 승부가 끝나고 말았다.









부산 KH에너지가 정규리그 포함 5연승의 무서운 기세를 올리며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다. 무엇보다 서봉수의 부활이 반갑고 오규철이 행운의 승리까지 더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강력한 전력을 보여준 경기 고양시와 어떤 대결이 펼쳐질지 기대가 크다.

스타 영천에 승리하며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부산 KH에너지는 경기 고양시와 챔피언결정전 3번 승부를 펼치게 된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11월 18일 저녁 7시에 바둑TV 생중계로 진행될 예정이며 사이버오로에서 수순 중계한다.















편강한의원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편강배 2022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 원이다. 팀 상금과 별도로 승자 70만 원, 패자 40만 원, 미출전 20만 원의 대국료가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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