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지 3단(오른쪽)이 김채영 7단을 꺾고 리그 선두권으로 나섰다.
여자랭킹 4위 김은지 3단이 2위 김채영 7단을 이기며 리그 선두로 나섰다.
2022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본선리그 13국이 26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려 김은지 3단이 김채영 7단에게 143수 만에 흑불계승했다.
초반 약간 김채영이 기분 좋았던 국면에서 하변의 접전이 오직 하나의 초점이 되었다. 힘겨루기가 볼 만했다. 김채영이 조금 앞서는 듯했는데 중요한 지점을 김은지가 선점해 나가기 시작했고 마지막엔 김은지가 거대한 대마를 잡으면서 김채영이 기권했다. 돌을 거둔 시점에서 인공지능은 김은지가 50집 넘게 우세했다고 봤다.
국후 김은지는 “초반은 마음에 안 들게 짜였지만 중앙에서 백 두 점을 잡고 나서는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채영은 “대마 사활을 좀 잘못보고 있었고, 이미 그 전에 하나 젖혀 놓은 것(72)이 잡힌 게 (상대를) 너무 두텁게 해준 것 같다.”고 했다.
김은지의 다음 상대는 107개월째 여자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최정 9단이다. 김은지는 “이기겠다는 마음보다는 배우겠다는 마음이 크다. 항상 특별히 준비하는 것은 없다. 평소처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바둑 해설을 한 박지은 9단은 “김은지 선수는 두터운 자세에서 전투 바둑이 되면 자신의 장기를 잘 발휘한다. 오늘 바둑도 그랬다.”고 평가했다.
▲ 김채영(왼쪽)과 김은지의 상대전적은 2승2패가 됐다. 두 기사는 대국한 것은 올해 처음.
본선 모든 경기는 K바둑이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오로대국실)한다.
(주)고운세상코스메틱이 후원하고 한국기원 주최ㆍ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2022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이며 준우승상금은 1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각자 100분 1분 초읽기 3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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