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연(오른쪽)이 여자랭킹 2위 김채영에게 대마를 잡고 한판승을 거뒀다.
박지연 6단이 여자최고기사결정전 본선리그에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24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본선2국에서 박지연이 김채영 7단에게 흑으로 201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박지연의 강력한 전투력이 빛난 대국이었다. 초반 박지연이 밀렸지만 중반에 김채영의 대마를 잡고 승부를 뒤집었다. 랭킹에서 박지연(여자랭킹 10위)은 김채영(여자랭킹 2위)보다 낮지만 상대전적은 이날 승리로 6승5패를 만들며 오히려 앞섰다.
대국 종료 후 인터뷰에서 박지연은 “처음에 너무 안 좋은 것 같아서 중간에 무리했다고 생각했다. (중앙 대마를) 잡고 (백이) 좌변이 살았을 때도 좋은 것 같긴 한데 만만치 않다고 판단했다. 우변에서 (흑이) 잘 살아서 그때는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대국을 되돌아봤다.
김채영은 “초반에는 많이 좋다고 생각했다. 전투가 시작하기 전에 왼쪽 흑의 안형을 뺏어놓는 교환을 먼저 해놓고 두었으면 훨씬 쉬웠을 것 같다. 나중에 중앙 행마하는 장면에서 수순을 잘 했어야 했다. 원래는 봉쇄가 거의 안 된다고 보고 있었는데 봉쇄가 되면서부터 꽤 어려워졌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사전 인터뷰에서 목표는 결승 진출과 5승2패라고 말했던 박지연. 신경 쓰이는 경쟁자를 묻는 질문에 “사실 목표를 일부러 엄청 크게 잡았다. 사실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래도 그렇게 말을 했다(웃음). 경쟁자를 한 두 명 뽑을 수는 없을 것 같고 다 저보다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을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저를 응원해주셨다면 그것도 너무 감사드린다.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본선은 이제 시작이다. 제가 두 번째 판이었는데 아직 갈 길이 멀었으니까 대회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린다.”
▲ -오청원배 4강 각오는?
김채영: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고 평소에 했던 만큼 하려고 하고 있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실수가 많이 나와서 오늘 실수한 것을 많이 보완해야 할 것 같다.”
2022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 본선3국은 30일 김경은 3단과 고미소 초단의 대결로 펼쳐진다. 본선 모든 경기는 금~일요일 오후 1시 K바둑이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오로대국실) 한다.
(주)고운세상코스메틱이 후원하고 한국기원 주최ㆍ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2022 닥터지 여자최고기사결정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이며 준우승상금은 1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각자 100분 1분 초읽기 3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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