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랭킹 1위 신진서 9단(왼쪽)과 4위 강동윤이 벌이는 제5기 용성전 결승3번기에서 신진서가 먼저 웃었다. 신진서는 거의 시간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실수가 없었고 중반에 피니시블로를 날리며 강동윤의 대마를 잡았다.
압도적이었다.
26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5기 용성전 결승3번기 1국에서 신진서 9단이 강동윤 9단에게 128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중반까지 빡빡한 5대5 승부였는데 신진서가 순식간에 대마를 잡으면서 바둑이 갑자기 끝났다. 잡힐 돌은 아니었으나 강동윤이 수읽기 착각을 범했다. 강동윤이 일찌감치 기본시간을 다 쓴 반면 신진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아 시간적으로도 우세한 상황이었다.
신진서는 상대전적도 10승3패로 더욱 앞서게 됐다. 2국은 28일 열린다. 결승 모든 대국은 오후 2시 바둑TV가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오로대국실) 한다.
▲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9단은 3ㆍ4기 우승과 2기 준우승에 이어 4기 연속 결승에 진출해 대회 첫 3연패에 도전한다.
▲ 강동윤은 원년 대회 준우승 이후 4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1국에서는 허망한 패배를 맞이했다. 일주일 전인 19일 YK건기배에서 우승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강동유은 타개의 귀재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결승1국에선 사활 관련 수읽기를 하다 실족하며 대마를 헌납하고 말았다.
▲ 용성전 3번기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그림1] 실전에서 강동윤이 흑1로 이었는데 이 수가 실수였다.
[그림2] 신진서가 백1로 찔러서 흑은 옥집을 피할 수 없다. 강동윤이 곤란해졌다. 이하 7까지 신진서가 흑 대마를 잡았다.
[그림3] AI는 흑1부터 물어봤으면 사는 데는 문제 없었다고 한다.
[그림4] 백1로 이을 때 비로소 흑2로 잇는 것이다. 백3엔 흑4로 마무리한다.
[그림5] 한사코 백1처럼 두어 잡으러 가면 어떻게 될까.
[그림6] 흑1로 하나 단수쳐 두고 3으로 건너붙여서 타개가 가능하다. 백은 4로 물러나는 정도인데 이하 7까지 흑은 솔솔 나간다.
[그림7] 백1로 늘어야 하는데, 수순을 따라 7에 이르면 흑은 A에 두어 백세모 넉점을 잡으며 살아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