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진서-이지현(승).
YK건기배 본선리그가 시작하자마자 이변이 나왔다.
14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펼친 2022 YK건기배 본선1국에서 이지현 9단이 신진서 9단에게 165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이지현은 한국랭킹 11위, 신진서는 1위. 이 대국 전까지 이지현은 신진서에게 1승8패하고 있었다.
이지현은 “첫판부터 어려운 상대를 만나서 배운다는 자세로 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초반 불리한 싸움을 했고 중반도 나쁘다고 봤지만 계속 미세하다고 생각했다. 우하 처리가 잘 되면서 괜찮아졌다고 봤다.”고 자평했다.
신진서 “초반은 마음에 안 들었는데 중반에 잘 풀렸다고 보고 낙관한 게 문제였다.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었고 계속 만만치 않았다. 공격을 당하면서 확실히 안 좋아졌다.”고 되짚었다.
▲ 이지현.
▲ 2022 YK건기배 본선1국
●이지현 ○신진서
165수 흑불계승
▲ 27개월째 한국랭킹 1위를 이어가고 있는 신진서.
풀리그 9라운드 45경기를 거쳐 나온 1, 2위가 결승3번기를 벌여 챔피언을 가린다. 생각시간으로는 기본시간 없이 초읽기 60초 10회를 준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다.
후원사 YK건기(주)는 세계 최고의 건설기계 업체들과 손잡고 다양한 건설기계를 판매ㆍ렌탈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독일 빌트겐그룹 도로건설장비, 프랑스 마니또 핸들러 및 지게차, 일본 얀마 굴삭기 등을 수입하고 전국 16개 직영점을 통해 부품 공급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흑1 때 백2로 둔 것을 두고 신진서는 "패착까지는 모르겠지만 후회한 수"라고 했다. 너무 작은 자리라는 게 이유였다. AI도 같은 평가를 내렸다.
▲ 흑1, 2의 교환을 한 뒤 3~5까지의 수순이면, 흑이 상당한 전과를 거둔다.
▲ 실전에서 이지현은 흑1로 끊었는데, 이것 역시 실수였다. 그러나 신진서가 백2, 4로 둔 것은 흑의 실수를 응징하지 못했다.
▲ 실전은 흑1~5까지 진행됐는데, 이지현(흑)이 잘 된 결과.
▲ AI는 흑1의 시점에 신진서가 백2로 붙이는 게 깔끔하고 좋은 대응이었을 것이라고 한다.
▲ 흑1로 움직이면 수순을 따라 백10까지, 회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