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난설헌배 초대우승으로 기세가 더욱 오른 조승아 5단이 금지우 3단을 꺾었다.
조승아는 여자랭킹 4위지만 전체랭킹에서는 100위권 바깥이다. 금지우는 63위다.
23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2021 크라운해태배 32강에서 조승아가 금지우에게 234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완승이었다.
사전에 연구가 끝났다는 듯 초반 36수는 서로 노타임으로 두었다. 한데 곧바로 이어진 중앙전에서 조승아가 금지우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불길은 우변으로 옮아붙었는데 조승아가 금지우의 우변 보가를 초토화하자 금지우가 집부족에 시달렸다. 금지우로서는 조승아의 중앙 대마를 노리는 방법밖에는 없게 됐는데 쉽지 않은 일이었다. 조승아는 금지우에게 시간의 여유도 허용하지 않았다. 금지우는 좀 더 버텨보다가 돌을 거뒀다.
▲ 조승아는 올해 64승26패를 기록하고 있다. 71.11%의 좋은 승률이다. 지난 19일엔 2021 난설헌배 초대 챔프에 오르면서 바둑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
▲ 금지우는 올해 27승25패를 기록했고 최근 7연패하고 있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고 크라운해태가 후원하는 2021크라운해태배는 시간누적방식을 적용한다. 예선은 각자 30분에 매수 추가시간 30초, 본선은 각자 20분에 매수 추가시간 20초를 준다.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 1200만원이다. 본선 모든 대국은 바둑TV가 생중계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