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바둑에 찾아온 변화는 호반 여자최고결정전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조승아’란 존재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오랜 기간 한국여자바둑계는 절대지존 최정 9단이 1위를 지켜왔고 2인자 오유진 7단이 추격하는 구도였는데 조승아 4단이 그 자리로 치고 들어가 9월 여자랭킹 2위가 됐다.
단지 랭킹 얘기만은 아니다. 맞대결에서도 묵직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얼마 전 끝난 2021 삼성화재배 국내선발전 여자조결승에선 최정과 조승아가 겨뤘고 조승아가 승리하면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바 있다. 그 뒤 벌어진 호반 여자최고기사결정전 본선 첫판에서도 조승아는 최정을 꺾었다.
그래서 리그 초반, 최정 아닌 조승아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경기도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벌어지고 있는 2021 호반 여자최고결정전 본선리그에서 10일 조승아는 조혜연도 꺾으며(270수 흑10집반승) 2승을 기록해 단독 선두로 나섰다.
▲ 조혜연-조승아(승).
▲ 최정(사진)은 오유진을 꺾고 1승1패를 기록했다.
11일 최정은 오유진을 143수 만에 흑불계로 꺾으면서 오유진·조혜연과 함께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호반 여자최고기사결정전 본선리그는 17일 김채영-김은선 대국으로 이어진다.
본선은 풀리그로 치르며 1위와 2위는 결승에 진출해 내년 1월부터 5번 승부로 초대 챔피언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2021 호반여자최고기사결정전’은 호반그룹이 후원한다. 경기는 주관방송사 K바둑이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 본선과 결승의 생각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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