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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도전자로 확정된 박정환 9단이 리그를 전승으로 마쳤다. 이창석을 꺾고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본선리그에서 8전 전승을 달성했다.

박정환은 17일 성남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본선 최종국(36국)에서 이창석에게 163수만에 흑불계승했다. 중반까지 팽팽한 형세가 이어졌으나, 박정환이 중앙에 큰 집을 짓는데 성공했고, 끝내기 들어 박정환이 좌변 패를 해소하며 승부가 결정됐다.

▲"초반에는 만만치 않았으나 중반에 쉽게 중앙집이 나면서 좋다고 생각했다. 끝내기에서는 손해를 좀 봤다"고 박정환의 국후 소감을 밝혔다. 이번 승리로 이창석과의 상대전적은 3전 3승이 됐다.

지난 24일 본선29국에서 이창호에게 승리하며 도전권을 확정지은 박정환은 이날 승리로 개인통산 900승째와 리그 8전 전승을 동시 달성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8전 전승은) 운이 많이 따른 결과 같다"는 박정환의 소감.

박정환은 지난 대회 결승에서 신진서 9단에게 0-3으로 초대우승컵을 내준 바 있다. 리턴매치가 성사된 이번 타이틀전를 앞두고 각오를 묻는 질문에 박정환은 “(신진서 9단이 워낙 강해) 자신은 없지만 인공지능이랑 둔다고 생각하고 배워야 할 것 같다. 올해는 열심히 해서 무기력하게 지지는 않으려고 노력하겠다.”며 끝으로 “(신진서 9단이) 정말 최선을 다해서 저를 가르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선대국 중 기억에 남는 대국을 묻자 박정환은 "지석이형한테 중간에 역전 당해서 거의 졌다고 생각했는데 재역전승한게 기억에 남는다. 동윤이형한테 운 좋게 이긴 것도 정말 기억에 남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설욕을 노리는 박정환과 2연패에 도전하는 신진서가 격돌하는 제2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도전1국은 7월 5일 오후1시 K바둑스튜디오에서 펼쳐진다.

제2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은 인포벨이 후원한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았다.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다. 또 우승&준우승상금과는 별도로 매판 승자는 150만원을, 패자는 80만원을 받는다. 본선의 생각시간은 각자 2시간 1분 초읽기 3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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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전 전승의 도전자’ 박정환 “올해는 무기력하게 지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