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꽤 더워진 날씨를 의식해서 반팔티셔츠 차림으로 대국한 최철한 9단(왼쪽)이 용성전 16강전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시원하게 풀어간 내용으로 승리하며 8강 고지에 올라섰다.
“최철한 9단이 근래 둔 바둑 중 이렇게 잘 둔 내용이 있을까 싶다. 소장하고 싶은 명국이다.”
바둑TV 이희성 해설위원이 거듭 감탄했다.
21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4기 용성전 16강에서 최철한 9단이 김세동 7단에게 234수 만에 백9집반승했다.
화려한 타개로, 상대가 도저히 추격할 엄두를 못 내게 하면서 거둔 완승이었다. 이 위원은 “처음에 우상귀 접전에서 최철한 선수가 성공해 AI 승리확률이 80%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바둑은 길었다. 이후 좌변에서 삭감에 성공하면서 승세를 굳혔다.”고 대국 내용을 되돌아봤다.
▲ KB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른 이래 거의 한달 만의 대국이었지만 실전감각이 떨어지지 않았던 최철한.
▲ 이 대국 승리로 최철한(왼쪽)은 상대전적에서 김세동과 2승2패가 됐다.
8강에서 최철한은, 9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홍무진 4단과 대결한다.
제4기 용성전은 일본 바둑장기채널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 바둑TV가 주관 방송한다.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200만 원이다.
경기는 시간적립방식(피셔방식)으로 벌이며 생각시간은 각자 20분에 매수 추가시간 20초를 준다.
지난 3기 대회에선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 결승 맞대결을 펼쳐 신진서 9단이 2-0으로 승리하며 2기 대회 준우승의 설움을 떨쳐냈다. 1기 우승자는 김지석 9단, 2기 우승자는 박정환 9단이다.
▲ 올해 19승6패로 76%의 승률을 보이고 있는 김세동. GS칼텍스배에선 16강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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