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호스로 지목받고 있는 이연 3단(사진)이 16강의 홍일점 정유진 초단을 꺾고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8강에 올랐다.
16강에서 유일한 여자기사였던 정유진 초단이 이연 3단에게 지며 탈락했다.
“작년에 이어서 예리한 면을 보게 된다. 다크호스로서는 손색이 없다.”
이연(17)에 대한 백성호 바둑TV해설위원의 평가였다.
15세 소녀기사 정유진은 차분한 반면 운영으로 중반까지 팽팽한 형세를 유지했는데 중앙 접전에서 매섭게 몰아쳐 오는 이연의 공세를 견디지 못하면서 대마가 잡히면서 돌을 거두었다. 승부처에서 적진 쪽으로 더 깊이 들어가지 않고 정유진이 머뭇거린 데 대해선 백성호 해설위원이 해설 중 고언했다.
“바둑이 참하다. 운영능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일류기사로 발돋움 하려면 ‘고난의 바둑’도 둘 줄 알아야 한다.”
▲ 16강 홍일점이었던 정유진(왼쪽)과 이연의 대국.
▲ 정유진은 2019년 제52기 여자입단대회를 통과하며 프로기사가 됐다. 각광받는 일본의 소녀기사 나카무라 스미레(12) 2단과 또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기사다.
이연은 19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9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16강에서 정유진에게 141수 만에 흑불계승하며 8강에 올랐다.
8강에는 문민종 4단, 김영광 2단, 심준섭 2단, 오병우 3단, 이 연 3단까지 5명이 안착했다.
▲ 이연은 2018년 제10기 영재입단대회를 통과하며 프로기사가 됐다. 2019년 하찬석국수배에서 16강까지 올랐다.
합천군이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합천군의회·합천군체육회·합천군바둑협회가 후원하는 제9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은 생각시간으로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를 준다. 우승상금은 800만원, 준우승상금은 400만원이다. 우승자는 합천에서 열리는 영재 vs 정상 기념대국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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