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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 부분부터는 일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너무 잘 둬서 인터뷰에서 물어볼 말이 아예 없네요." 이창호의 완승국을 보며 TV해설자 송태곤은 이렇게 말했다. 이후 해설자가 더 놀란 건 국후 복기에서 보여준 이창호의 생각과 행마가 아주 공격적이었기 때문이다.

7일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본선 19국(5라운드 3경기)에서 이창호 9단이 신민준 9단을 상대로 128수 만에 백불계승했다.

■ 오늘 대국 총평은?
잘 모르겠는데요, 초반에 좌하의 돌을 잡았을 때는 오히려 기분이 별로 안 좋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고요.

■ 어느 시점에서 편해졌다고 느꼈는가?
모자로 삭감한 장면에서 흑이 날일자로 받으며 그냥 집을 지어서, 제 돌이 쉽게 타개가 되었습니다. 한 칸으로 밑으로 받고 공격했다면 상당히 시달릴 것 같았습니다.

■ 응수타진 했을 때 손을 빼는 것도 예상했습니까?
이때 뭐 사실 초읽기가 잘 안 되어가지고요. (받을 거라 생각하고 두었습니까?) 네, 저도 그냥 집으로 가도 그냥 그런 식으로 가는 줄 알고 일단은 받고 실전에 젖히는 맛을 노리고 싶어서 한 거고요.

■ 신민준 九단이 안 뺐을 때 손 뺄 수 있겠다 생각했는가?
글쎄요, 오히려 계가로 가면 별 자신이 없어가지고요. 잡으러 오니까 차라리 편해진 것 같아요.

■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낼 텐데 어떻게 시간을 보내십니까? 가사나 공부의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
(가사를) 별로 안 도와줘가지고요. (웃음) 그냥 집에는 많이 있는 것 같고요. (바둑 공부는) 조금 하는데... (웃음)




5라운드는 강동윤, 변상일, 이창호가 1승을 더했고, 이창석, 강승민, 신민준이 1패씩 했다. 8일은 박정환과 설현준 대국이 오후 1시부터 펼쳐진다.

제2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은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다. 인포벨이 후원하고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았다. 본선리그는 도전자결정전이다. 리그 우승자는 신진서 9단과 도전5번기를 벌인다.

우승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 대국료로 승자 150만 원을, 패자 80만 원을 받는다. 생각시간은 각자 2시간, 1분 초읽기 3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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