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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현이 GS칼텍스배 16강 대진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첫 승자는 나현 9단이다. 4월 1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6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본선 24강 1경기에서 나현 9단은 설현준 6단과 대결해 248수 만에 백불계승했다.

본선 첫 경기부터 4시간을 넘긴 혈전이었다. 대국을 해설한 김영환 9단도 "긴 시간 동안 대국했다. 내용도 계속 엎치락뒤치락해서 선수들의 피로도가 클 것 같다."라는 감상이었다. 마지막 승부처에서 흑이 둔 팻감이 작았다. 설현준 선수가 백돌 8개를 잡는 사이 나현 선수는 바로 하변 패를 해소했다. 팽팽하던 AI승률이 백95%까지 치솟았다. 이후 역전 찬스는 없었다.

나현은 GS칼텍스배에선 유독 예선결승에서 많이 지며 탈락했었다. 2013년 이후 8년 만에 본선에 올라서 승리까지 맛봤다. 16강에 오른 것도 최고 기록이다.



나현은 "8년 만에 본선인 줄은 몰랐다. 예전에는 긴 바둑으로 유도해 계가바둑으로 이끌었다. 끝내기와 계가에 강점이 있었는데 예전 특색을 잃어버린 듯해 고민이다. 다른 기전처럼 잘 준비하겠다."라는 소감을 말했다.

설현준은 마지막 승부처 부분에 대해 "뭔가 이상한 착각을 했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서 "실력이 약한데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당장 LG배 예선이 중요하다. 쏘팔코사놀배도 있다. 올해는 랭킹 10위 안에 들어가고 싶다. "라는 목표를 밝혔다.



제26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은 매일경제신문 · MBN · 한국기원이 공동주최, GS칼텍스가 후원한다. 생각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씩 주어진다. 우승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 원이 주어진다.

이번 GS칼텍스배는 매주 목, 금요일 오후 1시부터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생중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생방송한다. 2일 경기에선 김진휘 5단과 심재익 4단이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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