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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백이 두기가 어렵습니다." 해설자도 더 말을 잇지 못하고 잠시 정적이 흘렀다. 이동훈 9단은 몇 수 더 두다가 불계 버튼을 '클릭'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동훈 9단 여기서 돌을 거두고 마네요. 결국 중앙의 백대마가 잡혔습니다." 아쉬움 가득한 진행자의 목소리와 함께 대국이 끝났다. 시작부터 종료까지 1시간 28분이 걸렸다.

3월 9일 제22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본선 8강 마지막 경기가 온라인(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열렸다. '해군' 이지현 9단은 이동훈 9단 대마를 잡고 승부를 끝냈다. 강력한 어뢰 한 방에 백 함대가 침몰했다. 161수 흑불계승.

대진표를 채운 9단은 이지현, 박정환, 백홍석, 김지석 선수다. 4강 대국은 22일(월)과 23일(화)에 이어질 예정이다. 월요일에 백홍석 9단은 김지석 9단과 마주하고. 화요일에 이지현 9단이 박정환 9단과 대결한다. 저녁 7시부터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수순 중계한다.

제22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한국기원이 주최 · 주관한다. 후원사는 동서식품이다. 생각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 우승상금이 5,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 전기 우승은 이지현 9단, 준우승자는 신민준 9단이다.

▲ 스튜디오에 나와 대국한 이동훈 9단. 사진=바둑TV유튜브 캡처

▲ 인터넷으로 대국하는 '군인' 이지현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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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어뢰에 침몰한 '동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