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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기 중인 최정. 바둑리그 같은 팀 2지명인 나현을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강수 연발하며 사석을 내민 최정, 묘한 타협을 선택한 나현. 반집과 한집반을 오가는 중앙 공방에서 최정은 미묘하게 판을 흔들어 흐름을 낚아챘다. 역전과 재역전이 이어졌다. 끝내기하면 나현이었는데 최정의 마지막 뒤집기는 종반 무렵에 이뤄졌다.

대국 결과는 283수 백1.5집승. 바둑리그 팀이 같은 두 선수. 4지명이 2지명을 꺾고 8강으로 나아갔다. 2월 2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2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16강. 최정 9단은 나현 9단을 이기고 8강에 올랐다. 최정은 최근 공식 대국 5연승 중이다. 연승은 떠나 이기는 내용이 예전과 달라졌다.

국후 인터뷰에서 최정은 "초반 포석은 연구해왔지만, 실전은 연구에 없었던 진행이다. 나쁘지 않다고 봤다. 불리한 때도 있었지만, 마지막 끝내기 무렵엔 승리를 확신했다."라고 말했다. 최근 좋아진 성적에 대해선 "공부 방법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다른 차이는 없는데 예전에는 너무 이기려고 애를 썼다. 그 부분을 내려놓았더니 도움이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맥심커피배는 16강에 들어서며 파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대국에선 35세 노장 백홍석이 랭킹 3위 변상일을 꺾더니 이번엔 여자기사 최정이 끝내기에서 나현을 눌렀다. 최정은 맥심커피배는 2년 연속 8강 진출이다. 작년은 본선에서 송태곤과 조한승을 연이어 꺾었고, 올해는 고근태, 나현을 뒤로하고 전진했다.

최정이 다음 8강에서 만날 상대는 원성진 9단 아니면 박정환 9단이다. 이 16강 대국은 다음 주 8일 저녁에 이어진다. 9일은 조한승-허영호 대결이 열린다. 본선은 모두 저녁 7시부터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제22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한국기원이 주최 · 주관하고, 동서식품이 후원한다. 생각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우승상금이 5,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 전기대회 우승자는 이지현 9단, 준우승자는 신민준 9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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