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나들이]는 바둑 인공지능(카타고, 릴라제로, 미니고, 엘프오픈고 등)을 활용해 대국을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AI가 모든 국면의 정답을 알 수는 없습니다. 반상에서 나타나는 경우의 수가 우주의 별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AI의 수준은 사람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AI가 제공하는 참고도의 수준은 아주 높아서 전 세계 어떤 정상급 프로기사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만 AI의 바둑 분석을 살피는 작업은 사람의 고정관념을 탈피하게 할 수 있으며, 고수의 의견을 듣는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AI나들이]에서 다루는 내용은 프로기사의 의견을 참조하고 있으며, 10만~100만 사이의 비지트(visit)로 충분한 연산을 거쳐 제시한 참고도를 보여줍니다.
바둑 마니아라면 알 겁니다. 일본의 전설적인 괴짜 기사 가지와라 다케오(梶原武雄, 1923~2009).
어린 시절, 그의 강좌물을 찾아 헤맸던 시절이 납니다. 그 어떤 기사도 할 수 없는 강의를 했죠. 번뜩이는 감각과 함께 상상을 초월하는 변화도를 바둑팬에게 선사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건 시대를 앞선 기사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가지와라 선생의 기보를 모두 찾아보았습니다. 그러곤 그중 인상깊은 내용을 AI에게 맡겼더니 AI도 놀랍니다. 1960년대나 1980년대의 바둑이었지만 AI들은 가지와라 선생의 창의력 넘치는 수를 찾아내지 못하거나, 힘겹게 찾아냈습니다. 찾지 못한 AI에게 그 수가 있다고 알려주면 AI는 아주 뛰어난 수라고 평가를 하였습니다. 감각 좋기로 잘 알려진 AI '카타고'의 경우는, 아주 깊은 수읽기를 하고서야 가지와라 선생의 감각을 찾아내더니 그 수가 최선이라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