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16일 1000승 기념식을 마치고 이세돌 9단은 오후 7시부터 이어진 GS배 8강에서 김정현을 이겨 4강에 안착했다.
이세돌 9단의 '1000승' 잔치는 소박했다. 3월 13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이사장실, 1000승 기념식에서 이세돌 9단은 "지난 날 좌절의 시간을 잊을만큼 기쁘다"는 취지의 소감을 밝혔다.
이세돌 9단은 연초부터 여러 매체들과의 단독인터뷰에서 "3년 후에 미국 바둑 보급을 하러 갈 것"임을 밝혀 이슈에 중심에 섰다. 3월 13일의 '1000승'보다 훨씬 큰 이슈였다.
1000승을 축하하러, 혹은 취재하러 모인 사람들도 그래서 '1000승의 축하인사 끝'에 그 질문을 꺼내고 만다.
"진짜 갈 거에요? 상황이 바뀔 수도 있잖아요?"
이세돌 9단은 그 질문에 대해 답한다. 아래 동영상 클릭. 이세돌은 어제인 13일 사이버오로 뉴스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답한다.
이세돌 9단은 시상식 후 이어진 저녁 회식자리에서 '요즘 기러기 아빠'생활에 잘 적응하는지, 식사는 잘 하고 다니는지'에 관한 본격적인 안부인사들을 받았다. 작년 8월에 기러기아빠가 된 후 수없이 받는 질문이겠지만 별로 성가실 것도 없다는 듯 여유롭게 대응한다.
"최근의 제 성적 보시면 알 수 있잖아요. 잘 지냅니다"
원래 한국기원 사무국에서 회식비를 내려 했으나 이세돌이 먼저 계산하고 나갔다. 이세돌은 오후 7시에 GS배 8강전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