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와 당대불패가 만났다.
왕별중의 왕별을 가리는 왕중왕전은 이 둘로 압축됐다. 지난 1월 4일의 금요일 밤을 뜨겁게 달군 왕중왕전 준결승 두판의 결과는 그렇게 나왔다. 아이즈는 중국의 왕별 'X'를 잡았고, 당대불패는 팬투표로 왕중왕에 출전한 한국의 yh7525를 이겨 결승에 들었다.
자. 이제 둘만 남았다.
○● 왕중왕전 결승3번기
아이즈 VS 당대불패
1월 7일 오후 9시,
1월 8일 오후 8시, 10시
아이즈는 지난 해 월간랭킹전에서 통산 3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은 모두 후반기에 몰려있다. 상반기 중국왕별들의 강세는 아이즈의 등장과 함께 끝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세돌이 세계대회 본선무대에서 활약하며 중국의 약진을 막았다면, 인터넷에선 아이즈가 활약하며 중국 왕별들의 부상을 억눌렀다고 말할 수 있겠다.
왕중왕전서 최초로 결승에 오른 당대불패는 올 끝 부분에 살짝 걸쳐 두각을 보인 왕별이다. 승률이 탁월해 왕중왕전에 진입할 수 있었다. 16강 더블일리미네이션에서 한 번 실족 했었지만 곧 실패를 추스르고 8강에 진입했다. 감정 기복을 다스릴 수 있는 기본기는 충분함을 입증한 셈이다.
왕중왕전은 우승을 한 번 이상 차지한 한-중의 왕별을 초청한 특별대회라 결승에 들었다는 자체가, 한국이나 중국의 프로대회에서 결승에 오를만한 실력이라는 것을 입증한다. 따라서 결승 3번기는 일반적인 프로기전만큼이나 품격이 높은 무대가 될 것이고, 바둑의 내용은 프로기전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활발할 것이다. 인터넷 대회선 좀 더 편안히 자신의 실력을 맘껏 펼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결승 3번기, 재미는 물론이고 내용에서 있어서도 한 편의 '아트', 즉 예술이 될 것임이 틀림없다. 두 사람의 수읽기는 고난도의 무술동작과 같은 '마셜아트'처럼 보는 이의 시선을 장악할 것이라 장담하고 싶다. 완전한 검증이라 할 순 없겠으나, 월간 랭킹전과 왕중왕전 등을 통해 자신감을 가진 왕별들이 이후 오프라인에서 어마어마한 성적을 내는 경우 많았다. 두 왕별의 올해 기세가 그래서 또한 주목된다.
왕중왕전 결승 3번기! 2013년 신년을 축하하는 3번기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결승대국은 1월 7일과 8일에 걸쳐 오로1서버에서 열린다. 채널 고정 오로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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