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한 9단의 얼굴은 약간 피곤해 보였다. 승리후 밀려오는 안도감과 나른함에 참을 수 없는 하품도 조금씩 나왔다.
11월 30일 서울 농심본사에서 열린 제14회 농심신라면배 본선 9국에서 최철한이 중국의 왕시를 이겨 한국의 우승가능성을 높여놨다. 검토실 현장에 나온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은 최철한의 승리를 보며 크게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최철한은 대국 전, 중국리그 소속팀으로부터 '30일 왕시와의 대국을 진다면 12월 1일 열리는 중국갑조리그에 출전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놓은 상태였다. 물론 이긴다면 다음날 농심배 대국이 있으므로 갑조리그 출전 오더에서 제외하겠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심리적 부담이 상당히 큰 한 판이기도 했다.
국후 인터뷰에서 최철한은 "1승을 올리는 것이 중요한데, 그 1승을 거뒀다. 적어도 3연승을 해야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또 '이세돌과의 8번승부에서 크게 밀린 탓에 컨디션이 좋지않다'는 것을 숨기지도 않았다.
최철한 9단은 12월 1일 일본의 무라카와 다이스케 7단과 겨루며 오후2시부터 사이버오로에서 이지현 3단의 해설로 인터넷생중계한다.
